이혼의 조건 1
이지환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 나왔다면 오래전 나온 이 로설을 읽으면서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꼭 책 뒷면의 작가의 글과 엔딩을 대충 훓어 보고 시작하는 저의 습관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책을 다 본 지금의 생각은.. 괜찮은 로설 한권 봤다는 기분 입니다.

솔직히 로설을 많이 읽는 로설의 팬이라면..
로설 같지 않는 로설이라고 좋게 평하시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은 사랑에 현실적이니까요.
로설은 환상입니다. 동화입니다. 그리고 또.. 현실적이기도 하죠.
허무맹랑하면서도 언젠가 내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는 현실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동화가 아닌 로설도 그만큼의 대우를 받아도 되는 것 아닐까 생각듭니다.

저는 이책의 로설적면 보다..
이책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면..그리고 작가의 글을 이끌어가는 능력...
로설로는 보기 드문 탄탄함을 높게 치고 싶습니다.

솔직히 로설을 즐기는 저이지만..
구성면이나 여러모로 부족한 로설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이 책은...
내용이 좋더 재밌던 .. 상관없이 로설치고는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전개하다 난데없이 다른 곳으로 빠지지도 않고...
필요도 없는 조연들의 사랑 이야기로 질질 끌지도 않고말이죠...

그와 더불어 주조연 .. 역시 ...
그 개성과 매력은 꾸준히 유지하면서 필요없는 행동과 대사는 하지않습니다.
-실로 오랫만이었습니다. 요즘은 너무 많은 조연들의 사랑과 나쁜 행동이 담겨진 책들이 많았거든요.

아.. 로설치고 감상이 길었군요^^;;

그럼 간단히.. 제 감상을 표현하자면..

로설을 하대(?)하는 주위 사람에게 보여줄만한 로설 책 중 한권으로 치고 싶습니다.
결혼하신분, 결혼하려시는 분, 사랑에 대해 생각이 많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선택을 후회하시더라도 직접 읽어보시고 후회하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 감상이 극과 극이라 생각하니까요..

참! 현실에 이 남주 같은 남자 있을까요? ^^;;
제가 본 남주 중 제일 제일 맘에 들고 좋았던 남주입니다.
재벌도, 권력가도, 어두운(?) 남주도 아니지만 - 실은 모두 조금씩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만 - 이렇게 멋질수 있다는 거...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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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2005-01-12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이책이 진지하고 현실적이어서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