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나 빛나고 있었을 텐데 그간 나는 어디서 무엇을 찾아 헤맸던 걸까? - P11

우리는 외부 정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지만 정작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은 많지 않다. - P22

그때 알았다. 누구도 찾지 않는 방에 홀로 남은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행위가 무엇인지, 그것은 쓰는 일이었다. - P32

밤을 길게 두면 외로워진다. 아침의 마음을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 밤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아침을 길게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것. 대충하지 않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하되 할 수 없는 부분에는 욕심내지 않으며, 그 경계를 지켜 시작하고 마무리를 지을 줄 아는 것이다. - P56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왜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잘 살았는가? 그것은 브레멘에 가려는 이유를 그들이 획득했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왜? 라는 질문을했기 때문이다. - P105

여유란, 만나는 것보다 만드는 것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 P190

떠오른 문장이나 글감이 있으면 컴퓨터나 노트를 열지 않더라도 핸드폰 메모장에 일단은 적어둔다. 나중에 쓸지 안 쓸지 모르지만, 이런 기록은 내가 되고, 나의 다음이 된다. - P195

공간에 구애는 받지 않지만, 공간의 도움은 기꺼이 받으면서. 나를 덜 믿는 날이라도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집은 나에게 알려주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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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이상으로 진지하지 않기로 작정한다.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방어한다. 스트레스가 재미를 추월하지 못하게 그어 놓은 내면의 정지선에서 브레이크를 밟는다. 공연할 때는 그 어떤 프로음악가보다 진지한 태도로 무대에 임한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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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동경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게 해준 모바일콘텐츠 회사, 김형석 작곡가의 콘서트 맨 앞줄을 예매한 일, 그 콘서트의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포스팅한 일, 별것 아닌 하루들을 기록한 일, 작곡가님을 만났을 때 뻔뻔스럽게 들이댄 일, 간절한 소망은 일상 속에서 작은 우연이 되어, 훗날 큰 기회가 왔을 때 폭죽이 되어 터진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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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피아노에 관한 에세이다. 뒤늦게 뭘 시작한 사람의 이야기다. - P8

지금도 여전히 책을 읽고, 공연을 보고, 전시를 감상하는 주요 문화 소비자는 20~40대 여성들이라지 않은가. 어휴, 남자놈들, 뭘 몰라. - P23

쓱 보기만 해도 ‘아~ 이런 식이구나‘ 하고 맥락을 그려 낼 수 있는 시선, 그것이 초견을 갖춘 사람의 능력이다. 초견을 ‘다음 펼쳐질 세상을 감지하는 눈‘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은 악기와 악보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 P77

고등학교시절 문학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문학이란 이 세상이 살아 볼 만한 곳인가를 알려주는 도구라고. - P85

성공적인 연주를 해내는 나의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우겨 보자. 그 미래에서는 필히 첫 음부터 성공할 것이다. 피아노 앞에 앉아서 눈을 감는다. 미래를 그려 본다. 난 무조건 잘 해낼 거야.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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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 그래! - 웃픈 세상사를 돌파하는 마법의 주문
김그래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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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내 이야긴가?ㅋ

복잡한 내 머릿속을 잠시 시원하게 해주는 민트맛 캔디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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