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나면 늘 그렇듯 심장이 됩니다.
옷이 없으니 약간 춥지만, 숨 쉬기는 훨씬 편합니다.
바람이 일자 새로운 냄새들이 코로 들어옵니다.
로지는 꼬리를 흔들고 있는 이다와 시리를 보며 말했습니다.
"우리 더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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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는 결국 자기 내부에서도, 자기 주위에서도 어떤 진실도 분간하지 못하게 되며, 그리하여 자기 자신도, 타인들도 존경하지 않게 됩니다. 아무도 존경하지 않게 되면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고,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마음껏 즐기고 기분을 풀자니 정욕에, 조잡한 음욕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 완전히 짐승과 다름없는 죄악의 소굴로 빠져들게 되는 법이니, 이 모든 것이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거짓말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 P84

이것은 주로 우리 루시에 만연한 것으로서 우리네 시골 여성들의 운명이 얼마나 힘겨운가를 증명해 주는 질환, 즉 어떤 의학적 도움도 없이 올바르지 못한 방식으로 힘겹게 출산을 한 직후 곧바로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는 데서 비롯되는 질환이라는 것이었다. - P90

사랑하고 있다면 자네는 이미 하느님의 사람이라네. 사랑으로 모든 것이 상쇄되고 모든 것이 구원된다네. 자네와 다름없이 죄를 지은 사람인 나도 자네에게 감동하고 자네를 안쓰러워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오죽하시겠나. 사랑은 너무나도 귀중한 보물이라서 그것으로 전세계를 살 수도 있으며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타인의 죄도 대속할 수있는 법이라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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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뜨 2 창비세계문학 82
샬롯 브론테 지음, 조애리 옮김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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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스노우의 이야기.

작품해설에는 ‘고독한 독신 여성의 고통과 사랑의 기록’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굳이 ‘고독한’이라는 말을 붙여야 했을까.

뽈 선생이 처음에는 왜 등징할까 싶었는데, 이런 결말이었군 싶다. 그래서 그의 외모도 처음보다 좋은 쪽으로 상상이 되었다.ㅋ

이 시대에 ‘상속’의 개념에 대해 궁금해졌다. 제인에어도 루시스노우도 그렇고 작품의 말미에 생각지도 않던 상속자의 이야기가 나오니 말이다.

2권 후반부에 가서는 이야기 전개가 매우 흥미진진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이야기 전개 말고도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 또한 아주 탁월하다고 생각된다. 주옥같은 문장들도 많다.

표지 또한 예뻐서 끝까지 읽는데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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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종교에는 결함이 있지만, 나의 숭배를 받기 위해 천박하게 화장한 얼굴을 드러낸 이런 종교에 비하면 대조적으로 나의 종교가 얼마나 지극히 순수한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우리 종교에선 신과 인간 사이에 격식이 없으며, 적당한 예식을 위해 필요한 예배 속에는 오직 집단으로서의 인간의 본성만이 담겨 있다고 했다. - P276

"자네가 저 아이를 데려가게, 존 브레턴, 그리고 자네가 저 아이를 대하는 그대로 하느님께서 자네를 대하시길!" - P299

나는 세상에 그런 운명을 타고나 자라고, 부드러운 요람에서 느지막이 조용한 무덤으로 인도되는 사람들이 있음을 진실로 믿는다. 아무리 험난한 고통이 닥쳐도 그들의 운명은 꺾이지 않고, 어떤 광폭한 어둠이 닥쳐도 그들의 여행길은 어두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대개 제멋대로 되어먹은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 선별한 조화롭고 친절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비심을 지닌 온화한 사람들이며, 신의 친절한 속성을 친절하게 대행하는 사람들이다. - P301

"내 친구를 위해 만든 이 학교 광고문을 좀 읽어보겠소?" 그가외투 주머니에서 전단지를 몇부 꺼내 내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나는 그것을 들여다보고 읽었다. 글씨는 정자로 인쇄되어 있었다.
"여학교, 포부르 끌로필드 7번지. 교장 마드무아젤 루시 스노우." - P378

"루시, 나의 사랑을 받아주시오. 언젠가는 함께 살아주시오. 이지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어주시오."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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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몬스터 노란상상 그림책 20
올가 데 디오스 글.그림, 김정하 옮김 / 노란상상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에 사 둔 책이었는데,
다시 보니 정말 좋은 책이다.
혼자만 생김새가 다른 세상에 살던 분홍몬스터.
그렇다고 기죽지도 시무룩하지도 않았지만,
새로운 세상에서 만난 친구들은 더욱 자유분방하고 모두가 다른 모습에 어우러져 살 줄 안다.
보는 내내 유쾌한 기분이 가득했다.
내일은 우리 꼬마랑 같이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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