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여겨 했던 일들을 왜 나는, 우리는 하지 못하고 있는가!!!정말 숭고하가 못해 위대한 그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렸다.언제나 더 가지려 하고, 그로 인해 다른 이를 더 미워하는게 일상인 우리들에게 그의 삶은 큰 메시지를 전해준다.218쪽의 정연관상병 할머니가 곱게 단장을 하고 그를 15년만에 만나러가는 장면에서 결국 눈물이 흘러내렸다.요한, 씨돌, 용현같은 분이 있어 우리 사회는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삼풍백화점 참사 현장에서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썼던자연인 씨돌은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지팡이이자 방패가 돼주었으며,정연관 상병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낸 청년 요한이었습니다. - P174
맹 씨는 자신이 용현을 도와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이 용현으로부터 배우는 게 많다고 말합니다. 왕성하게 활동을 하다가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갖게 된 것을 인정하기 쉽지 않을 텐데, 용현은 자신의 처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밝게 이겨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격이 매우 밝아서 요양원에 있는 사람들에게 늘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고, 무엇보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장애를 이겨내려는 의지가 매우 강해 그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것입니다. - P186
세 개의 이름처럼 세 개의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 개의 이름 속에 그려진 삶은 오직 하나입니다. 본명인 용현으로 살 때나, 청년 요한으로 살 때나, 자연인 씨돌로 살 때나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 P225
정말 오랜만에 사랑이야기로 가슴이 뛰었다.이어지지 않는 사랑, 행복한 만남이 된 사랑, 시작하는 사랑, 가슴아픈 사랑 등 여러 사랑이야기가 15곡의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펼쳐진다.덕분에 좋은 노래들도 알아가고, 여기에 소개된 읽고 싶은 책들도 생겼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정말…… 우리가 …… 모든 걸 다 알 순 없어요. 그래서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거구요." - P171
하지만 모두의 암묵적 동의 속에서 우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애써 근엄한 얼굴로 적당히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아 여러 명의 ‘혼자‘가 되어 가끔 후르륵 소리만 내며 조용히 끼니를 때웠다. - P181
고통과 행복은 때론 동전의 양면 같아요.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한때, 어쩌면 지금까지도-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요. 두 사람의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것이…… 어쩌면……. - P243
자신이 우쿨렐레를 좋아하는 것은, 슬픈 곡도 경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그럴 때일수록 우쿨렐레에 위로를 받아보라고. - P278
씨돌 아저씨의 첫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연인‘을 넘어 원시인‘에 가까웠습니다. 물질문명을 최소화하고 자연 속에서 온전한 평화를 느끼는 아저씨의 삶은,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를 연상케 했습니다.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