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러 개의 [사연+처방시+처방전]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사연을 읽고 처방된 시와 사용법이 담긴 처방전을 읽으면 책의 제목처럼 누군가 사연자 혹은 나의 슬픔을 훔쳐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연이라고 해서 슬프고 안타까운 것들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 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내용들이라 더 좋았다. 당장 내일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인생라는데, 그런 의미에서 긴 시간 옆에 두고 생각 날때 마다 꺼내보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