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중 한 구절인 "어느 누구도 상처 없이 지나갈 수 없는 잔혹한 청춘"에 작가, 누카가 미오가 이 책을 쓴 의도가 전부 담겨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청소년 문학을 좋아한다. 청소년 문학을 읽으면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한 때 청소년일 때 느꼈었던, 지금은 잊어버린,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심리들을 다시 떠오르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인공들이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자의 이유로 초등학생때의 모습을 잃게 된 주인공들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된다. 변한 모습의 '나'도 결국은 '나'인 것이다. 주인공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고, 사죄를 하고, 용서를 하며 그것을 깨달아간다. 사실 어른이 된 나도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저 그런 상처에 무뎌지고, 돌보지 않아 나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