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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묻다 - 5人5色 한국 현대사특강 ㅣ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6
서중석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른바 뉴라이트 세력이 급부상했다.
그러한 뉴라이트의 활동 중에 가장 대표적이랄 수 있는 것이, 이른바 '좌편향'인 근현대사 교육을 바로잡는다며 역사 교과서를 강제 수정하는 작태나, 각 고등학교 등을 돌며 한 근현대사 특강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이러한 근현대사를 둘러싼 뉴라이트의 활동이 강화되자
2008년 겨울, 전국 역사 교과서 선생님들의 모임인 '전국연사교사모임' 등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상식과 바람직한 역사의식을 위하여' 6명의, 이른바 대한민국 근현대사 연구의 '드림팀'을 모시고 '한국 근현대사 특강'을 기획하였다. 이 책이 바로 그 특강의 열매다.
제1장은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뉴라이트의 역사 의식,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제헌헌법을 통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뉴라이트의 주장이 모순 투성이 임을 이야기한다. 한홍구 교수의 글은 이전에 읽은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라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제2장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정태헌 교수가 <국가, 식민지, 민주화와 경제 성장> 이란 주제로 '식민지 근대화론', 산업화와 민주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70년대를 지나면서 남한이 북한보다 1인당 소득이 높아지고 경제 성장의 성과가 드러나게 된 배경에는 남한의 민주화 운동이 있음을 강조하면면서,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 박정희를 '근대화의 아버지' 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찾는 뉴라이트에게, 특정인에게 정통성을 두는 것이 '아버지 김일성'을 둔 북한의 정통론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일침을 놓는다.
제3장은 전 국사편찬위원장이며 숙명여대 명예교수인 이만열 교수의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독립운동> 이란 주제의 강연이다. 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답게 시대별로 각 독립운동 단체와 임시정부, 그리고 그 중요인물들의 국내외 항일독립운동의 계보를 설명하면서, 이러한 독립운동이 '국권 회복을 넘어, 근대 국가를 이루기 위한 줄기찬 노력'이었음을 강조한다.
제4장은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의 <해방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에 대한 강연이다. 해방 직후 임시정부의 수립과 제헌헌법의 제정을 중심으로, 특히 이승만과 친일파를 둘러싼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제5장은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영철 교수가 <북한 현대사, 어떻게 볼 것인가> 를 주제로 강연한다. 북한 정권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면서, 뉴라이트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비판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북한 제대로 보기를 강조한다. 이것이 바로 '일상생활과 만나는 통일교육' 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