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가을산 > 이렇게 넘어가나 저렇게 넘어가나...

어제 저녁,  큰애랑 이야기하다가 막 잔소리로 넘어가려던 참이었다.

아들: 엄마,  혹시 요즘 살 빠지지 않았어?

나:   왜?  살 빠져보여?

아들:  최소한 1키로는 빠진 것 같은데?  

나:   응, 그런가? 딴 소리 하지말고........  ( 하며 하던 이야기 하려고 하자, )

아들:  흐흐,   엄마는 안넘어가네?  

라면서 하는 말이......

 

  라나? 

 

 

어떤 만화책에서 본 내용인데, 
아들이 엄마에게 "엄마 살 빠지지 않았어?   최소한 1키로는 빠진 것 같은데?"  라고 하자,
잔소리 하려던 엄마가 갑자기 상냥해 지면서
" 어머 그렇게 보이니~~?  뭐 먹고 싶으니?  엄마가 맛있는 거 만들어줄게 " 
이렇게 넘어간다는 스토리란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었다.
속으로는 만화책의 엄마처럼 넘어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이렇게 적으면서 보니,  나도 결국 웃다가 하려던 잔소리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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