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KBS에서 다큐멘터리 'NAFTA 12년, 멕시코의 명과 암'이 방송된 이후 한미FTA 체결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찬반 논란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MBC에서 FTA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MBC는 오는 29~30일 오전 11시에 영국 BBC 프로그램 '파노라마'가 2003년 5월과 2005년 3월 각각 자유무역체제하에서 농업과 섬유산업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뤘던 꼭지들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29일에는 FTA가 농업, 농민에게 던진 충격에 대해 세계 개발도상국을 순회하며 취재한 내용이 방송된다. 제작진은 보조금으로 농사지어 만든 값싼 유럽 설탕 때문에 문을 닫을 형편인 케냐의 사탕수수농장과 설탕공장을 둘러본다. 또한 가격 폭락의 여파로 100년 전통의 커피농장들이 위기에 처한 과테말라의 커피농업도 조명한다.
30일에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부터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역까지 세계 섬유시장의 경쟁력과 실상을 전한다. 아울러 자유무역이 개발도상국의 섬유산업과 노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다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