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하는 - 제28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눈높이 고학년 문고
김화요 지음, 한지선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좋아, 하는




미소년 같지만 이쁘고 귀여운 걸 좋아하는 정지수.

지수는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운동을 잘하면서 같은 여자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다.

여자아이들은 지수를 아이돌처럼 따르고, 남자 친구들보다 더 잘생겼다며 좋아한다.

심지어 지수에게 머리카락도 기르지 말고 쭉~ 이대로 있어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또한 이쁜 머리핀이 어디에 파는지 조잘조잘 이야기하면서 지수는 관심 없을 거라며 단정 짓는다.

여자친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지수는 이쁘고, 귀여운 걸 좋아하는 아이다.



지수는 잘하는 게 체육이지만 좋아는 건 아니다.

집에서는 이쁘고 귀여운 인형의 옷을 손수 만들어 인형에 입혀주고,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 지수를 보는 엄마는 못마땅해 한다.

늘 이쁘고 사랑스러운 블라우스 같은 옷은 입지도 않고 어두운 톤의 운동복만 입고 있는 지수다.

지수는 옷이 싫어서 안 입는 게 아니라 어울리지 않아 입지를 못하는 것이다.

머리도 길러보려 했지만 주위에서도 안 어울린다고 한다. 심지어 엄마도 부정하지 않는다.

지수는 지수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

방에 있는 거울 속에 본인의 모습이 비칠 때는 너무 놀란 나머지 도망가고 싶어 하기도 한다.

핑크색 방에 핑크색 침구와 프릴이 가득 있는 인형 옷, 핑크 핑크 속에 회색의 어두운 운동복을 입은 지수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았다.

지수네 반 짝꿍을 바꾸는 날 지수는 남자아이 안희도와 짝이 된다.

안희도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아이로 지수와는 정 반대의 아이이다.

남자아이지만 키가 작고 왜소하며 왕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친한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반면에

여자아이인 지수는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운동을 잘하면서 여자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 둘은 너무나도 다르지만 짝이 된다.

하지만 그 둘은 사이가 좋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들을 하며 티격태격 싸우기까지 한다.

친구들은 희도가 여자 옷을 입는 변태라고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지수는 책상 위를 사뿐사뿐 가볍게 나르는 희도를 보게 되고,

희도는 핑크색 옷을 입고 인형 옷을 만들기 위한 원단을 받으러 온 지수를 발견하게 된다.

그 둘은 아무도 모르는 그 둘만의 모습을 서로에게 보이게 된다.

희도는 교실에서의 모습을 지수가 아는지 모르는 상태지만

지수는 희도에게 딱 들키면서 눈물을 흘리며 울게 된다.





하지만, 희도는 지수에게 본인의 제일 장점은 입이 무거운 것이라며 앙숙이던 지수를 달래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면서 그 둘의 사이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는 사뭇 다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 둘은 왜? 본인의 모습을 숨겼을까?

지수는 본인에 대해 알게 된 희도를 보고 왜 눈물을 흘렸을까?

지수는 그랬다.

운동 만능에 쿨하고 멋지고 키 크고 잘생긴 아이돌 대우받는 정지수는

이미 고정된 기대치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았다.

또한 동경으로 빛나던 아이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변해 버릴 것을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

요즘처럼 개개인의 외향이 중시되는 일상에서 남자와 여자의 편견들 속에

외향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 속에서 어떻게 커가게 될지

좋아, 하는을 통해 알아봐요.

<<좋아, 하는>> 도서를 통해

친구들에게 숨겨 온 또 다른 모습의 나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해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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