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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200년간 변치 않는 자녀교육·영재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22년 4월
평점 :
Jr. 칼 비테의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칼 비테 주니어,
아버지 칼 비테가 아들의 이름도 칼 비테로 지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니어.)
아버지가 범상치 않구나, 싶었어요
부친은 조그만 시골 교회의 목사로
“갓난아기 때부터
적절한 교육을 실천하기만 하면
대부분의 아이는 반드시
비범한 인물이 된다.”
는 강한 신념과 확신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그는 자식을 대를 잇기 위한 목적으로 자녀를 낳는 것은 물론, 부모의 만족을 위해 자녀가 희생되는 것 또한 반대한 사람이었어요.
지금이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옛날 당시엔 저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았을건데, ‘정말 사고가 깨어진 분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세밀한 교육 계획을 세워 놓고 아이가 사회와 가정에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전심전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조기교육의 신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조기교육이 학교 진도 등 불합리한 주입식 교육이 아닙니다.
부친이 칼 비테에게 행한 위대한 조기교육은
신선한 공기, 적당한 운동, 영양을 고려한 식습관, 냉수 목욕,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등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습관들이에요.
간단하지요?
하지만 매일, 빠지지 않고 하기는 어려워요.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일은 아이를 위해 철저하게 습관을 베도록 하신 부분이 대단하더군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었는데, 르네상스 시대의 위인들은 대다수가 어린 시절 남다른 조기교육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칼 비테와 그의 부친은 조기교육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조기교육이 아이를 망치게 하는 것이 아닌가 멈칫하게 만드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 조기에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느낍니다.
그리고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어요.
저는 옛날에 아이에게 “밥 먹을래?”하면서 정확한 단어를 알려주려고 했으나,
아이가 “밥”이라는 단어를 어려워 하더라고요.
초기엔 아이들은 ㅁ,ㅇ 글자를 쉽게 말하기 되니깐요.
그래서 아이가 단어를 하나라도 말하고 의사표현을 전달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맘마”라고 알려주기도 했어요.
밥과 맘마, 를 혼용해서 썼는데
아이는 “맘마”라는 단어를 먼저 말하게 되더군요…
근데 그러면 안 되었던고 같아요…ㅠ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단어로 아이와 대화해봐야겠어요.
“공부도 중요하고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최고일 수는 없다.
아버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재능과 지혜라고 말했다.”
그의 부친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선행을 배우게 하고, 겸손을 배우게 하고,
교육이 있어 엄격한 면도 있었지만 관용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다음과 같은 8가지 교육법으로 칼 비테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1. 공부가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라.
2. 공부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3. 배움을 즐겁게 유도하라.
4. 학습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
5.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
6. 반복 암기법의 효과.
7. 공부에도 리듬이 필요하다.
8. 교차학습 ; 학습의 내용을 시기적절하게 전환시켜 주는 것
부친의 교육을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와요.
아이가 어린데, 아니 어리기에 시간을 정확하게 계획해서 일과를 보냈더군요.
더 나아가
칼 비테가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3년 동안 부친은 80여 통의 편지를 보내며
칼 비테가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나,
인생의 진리와 사람으로서의 도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 것을 보면서
부친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걱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칼 비테의 책은 두껍지만
교육에 대해 무겁게 설명한 내용이 아니에요.
태교때부터, 그리고 태어난 15일때,
서너 살 이후의 유소년기 등,
부친이 칼 비테에게 해준 교육 에피소드를 천천히 읽다보면 금방 완독하게 됩니다.
이 책 외에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도 재밌을거 같아 추후에 읽어보고자 해요.
놀이를 통한 학습뿐만 아니라,
솔직한 감정을 아이에게 말하기도 하고,
주변 사례나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면서,
칼 비테가 스스로 공부를 하도록 하며,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게 도와주는 부친의 교육법이 담긴 책이었어요.
“난 네가 위대한 사람이 되길 바라지만,
종일 책만 보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길 바라지는 않아.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