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붱

꼬꼬붱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6
홍홍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3월

동물을 울음 소리를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닭은 "꼬꼬댁"

병아리는 "삐악삐악" 

부엉이는 "부엉부엉"

그럼 "꼬꼬... 꼬꼬붱~?!" 하고 우는 동물은 누구일까요?

닭장 속 특별한 막내 <꼬꼬붱>의 이야기에 들어가 볼게요.

노란 병아리 네 마리 사이에 털이 다른 막내 '꼬꼬붱'이 있습니다.

언니들과 다르게 끝도 없이 먹어도 계속 배가 고팠어요.

철도 다르고 목소리도 이상한가 봐요.

언니 병아리들처럼 '삐악삐악' 

또는 아빠 닭처럼 '꼬끼오~ 꼬꼬꼬'를 못하고

막내는 '꼬꼬~붱~부왁 꼬~꼬 봑 붹!' 말합니다.

그런 막내를 두고 숲속 친구들은 수군거리지요.

"쟤 병아리 맞아?"

"그러게 말이야."

게다가 낮에는 꾸벅꾸벅 졸고, 밤에 쌩쌩해져요.

혼자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엄마가 말했지만,

막내 '꼬꼬붱'은 신나게 나갑니다.

헛! 뒤에 누가 날아옵니다!

부엉이 아저씨에요.

꼬꼬붱은 우연히 만난 부엉이 아저씨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언니 병아리들과 먹었던 지렁이보다 생쥐가 맛있고,

언니 병아리들은 날지 못하지만, 자신은 날 수 있다는 것을요.

꼬꼬붱은 자신이 가족들과 다른 존재라는 걸 깨달아요.

그렇기에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자연의 법칙에서 '본능'이란 부섭지요.

언니 병아리를 잡아먹으려고 했던 자신의 모습에 슬퍼합니다.

집으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 꼬꼬붱...

근데 저 멀리 뭔가가 보여요!

족제비가 꼬꼬붱 가족을 덮치려하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최신(?) 미운오리새끼 버전이네요!

오리와 백조가 아니라

닭과 부엉이!

저는 부엉이의 "부엉부엉" 말을 줄여서 "붱"이라고 표현한 문구가 너무 좋았어요.

아이와 일부러 "꼬꼬 vwong(붱)"

일부로 브이(v) 발음을 내니, 아이가 깔깔 웃더라고요.

꼬꼬붱은 닭장 속의 가족들과 달라요.

생김새도, 먹성도, 울음소리도 남다르지요.

그런 자기 자신이 싫어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언니 병아리들은 노란데, 자신의 털만 다르다고 시무룩한 막내를 

엄마 닭은 눈과 다리가 노랗다고 말해주고,

언니 병아리들은 삐악삐악하는데, 자신만 못래 슬퍼하는 막내를

아빠 닭은 멀리서도 잘 들려서 좋다고 말해줍니다.

그 자체로 인정하고 따뜻하게 안아 주는 모습에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홍홍 작가의 <꼬꼬붱>을 통해 

- 우리는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야.

-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아끼자.

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얻는 시간이었네요.

여러분들도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보들보들하고 포근한 세계인 

<꼬꼬붱>의 세계에 빠져들어가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무지개를 잡고 싶어!

무지개를 잡고 싶어! ㅣ 올리 그림책 51
나오미 존스 지음, 애나 고메즈 그림,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5년 3월

요즘 아이가 무지개 색을 좋아해요.

색칠놀이를 할 때나 흰 종이에 색을 칠할때도 무지개색으로 칠합니다.

프레야도 무지개를 좋아해요.

그런 프레야는 자기만의 무지개를 잡고 싶어 합니다.

무지개를 잡으러 찾아 떠나는 모험, <무지개를 잡고 싶어!>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프레야는 무지개를 좋아해요.

알록달록한 무지개를 보면 얼굴이 환해집니다.

그리고 프레야 방도 온통 무지개가 가득해요.

이불도 무지개

베개도 무지개

조명등도 무지개

공롱의 등도 무지개

그리고 프레야가 그린 그림도 온통 무지개 색이 입혀졌습니다.

프레야는 자기만의 무지개를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어요.

"무지개 사냥꾼"이 되기로요.

무지개 사냥꾼에게 필요한 것은 

잠자리채

장갑

가위

돋보기

핀섹

손정등

연필

수첩

망원경

그리고 프레야의 반려동물 고양이 입니다.

하지만 프레야는 무지개를 잡는게 쉽지 않아요.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없습니다.

그리고 무지개가 생기는 공식

[무지개 = 비+ 햇살]

을 이용해서 직접 무지개를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무지개를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프레야는 실망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겁니다.

아하! 무지개 색을 한가지 씩 찾아보는거에요.

자연에서 프레야는 무지개 색을 찾아요

빨강은 장미 열매

주황은 새의 깃털

노랑은 해바라기 꽃잎

초록은 잔디풀

파랑은 파란 알껍데기

남색은 블랙베리

보라는 라벤더

자! 이걸로 무지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책의 내용은 포기하지 않는다, 인거 같아요.

프레야는 무지개를 잠자리채로 못 잡아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프레야는 무지개 만들기도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프레야는 한 가지씩 찾은 무지개 색을 조합하진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진짜 무지개는 잡을 수도, 만들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계속 프레야에게는 좋은 생각이 났어요.

"나만의 무지개 찾기"가요.

때로는 내 꿈, 내 소원이 손에 닿지 않을때가 있을거에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던 자세와

그 안에서 새롭게 다른 아이디어를 떠오르는 기회는

또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무지개를 잡고 싶어!> 표지 뒷면에는 

독후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는 QR코드가 있어요~

독서 후의 독후활동지는 정말 소중한 보물인거 아시죠?

<무지개를 잡고 싶어!> 책을 읽은 후에

아이와 함께 우리 집 또는 밖에서 볼 수 있는 무지개 색을 찾아보고

무지개를 색칠했습니다.

이 책 안에는 100개가 넘는 무지개가 그려져 있답니다.

아이와 세어보는 재미있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봄날의 성가신 손님

봄날의 성가신 손님 ㅣ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3월

봄이 곧 오겠지요?

두근두근 얼른 봄이 왔으면 합니다.

노란 민들레와 하얀 민들레

또는 냉이풀이나 벚꽃을 볼 수 있기에

저와 아이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하지만 봄을 성가신 손님으로 여기는 주인공이 있어요.

이갑규 작가의 그림책 <봄날의 성가신 손님>의 꿀이입니다.

누가 성가신 손님일까요?

아이와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칩니다.

꿀이는 모두가 힘차게 되니깐 봄이 좋습니다.

하지만 꽃가루와 함께 툭하는 찾아오는 재채기만 빼고요. 

꿀이는 한들한들 들판을 산책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첫 비행 연습에 무서워서 날지 못하는 아기 새를 봅니다.

그때!

꿀이의 코가 간질간질

에... 에....

에-----취!

어? 새들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어디로 갔을까요?

아.... 꿀이의 재채기 바람은 엄청나군요!

아기 새도 날게하고,

개구리가 좋아하는 진흙도 날리고,

숨바꼭질로 숨어있던 작은 친구들도 날려버립니다.

꿀이는 재채기를 참을 수 있을까요?

작년 시즌별로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사계절 그림책이 나왔었는데요

그리고 올해 봄에는 봄 그림책이 나왔네요.

1년이라는 빅피쳐로 우리에게 다가온 이갑규 작가의 사계절 그림책은

우째... 반가운 손님은 없고, 성가신 손님이 많네요 ㅎㅎ

여름엔 왱왱 모기

가을에 은행열매의 냄새

겨울에 매서운 바람

그리고

봄철의 꽃가루 

<봄날의 성가신 손님>의 꿀이를 보고, 보는 제가 속상했어요.

나오고 싶어서 나오는 재채기가 아닌데 말이지요.

그러자 책에서는 

- 일부러 그런게 아니니 꿀이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

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괜찮아"라고 말합니다.

봄날의 성가신 손님으로 힘들어하는 꿀이를 토닥여줍니다.

그 외에도 

- 어서 책장을 넘겨 재채기를 피해요

-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 진흙탕에서 꼬물대는 친구들은 누구일까요?

- 작은 친구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찾아볼래요?

등

이야기 내용과는 다른 색과 서체의 글자로 너지시 독자에게 말을 겁니다.

움직이고 생각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지요.

그리고 "괜찮아."하는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까지요.

손으로 문지르고, 책을 움직이면서

계절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함께해요! 사계절] 놀이 그림책을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싶기도 했어요.

여러분들도 책 속 주인공과 함께 봄 계절을 온몸으로 즐겨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손가락 소풍

손가락 소풍
마쓰자키 시오리 지음, 전혜원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아이의 손가락을 움직여라!

참여형 그림책 마쓰자키 사오리의 <손가락 소풍>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놀랐어요.

평소처럼 책을 펴서 읽어 보려고 하니 제목이 뉘여있었거든요

그래서 순간 

'손가락 소풍 제목을 잘못 인쇄 하셨나?'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해였네요.

책장을 넘기 아항, 책장을 위에서 아래로 넘기는 세로형 그림책입니다.

[이렇게 놀이해요]

1. 손가락을 펴고

2. 가위로 만든 가음

3. 휙 거꾸로 하면

4. 준비 완료!

또는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으로 재미있게 놀 수도 있지요!

소근육을 발달해줘야할 시기에 손가락을 움직이게 만드니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13가지의 테마를 가진 길이 있어요.

① 반짝반짝 사과밭

② 파란불 건너요! 횡단보도

③ 아슬아슬~ 강 위 통나무 건너기

④ 둥실둥실 민들레 밭

⑤ 깡충깡충 징검다리

⑥ 폭신폭신 또는 미끌미끌 버섯 길

⑦ 어둑어둑 땅속 세상

⑧ 폴짝폴짝 사방치기

⑨ 무시무시한 유령의 길

⑩ 룰루랄라 피아도 계단

⑪ 두둥실 비눗방울

⑫ 우르르 쾅 천둥번개 길

⑬ 알록달록 무지개 길

여러가지 테마 중에서 유령의 길과 무지개 길을 좋아했는데요.

한 손으로도 해보고,

요즘 좋아하는 피카츄 장난감을 들고 길을 따라 가보고,

또는 양손을 사용해 달팽이로 만들어서 길을 올라가고!

두 손가락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13가지의 손가락 길을 지나서 드디어

소풍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인 식사 시간!

길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사이좋게 먹는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만2~3세 아이도 집중해서 잘 볼거 같아요.

요즘 봄철인데 외출을 하고 싶지만,,,

황사와 미세먼지로 외출을 할까 말까 고민이 되지요? ㅠㅠ

그런  곤란한 상황에서

아이와 함께 책 속으로 소풍을 떠나면 아이도 즐거워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빛에듀에서 제공한 <손가락 소풍>의 "독후활동지"도 있어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들은 꼭 활용해야지요!

독서 후 즐거운 활동 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엄마소리

엄마소리 ㅣ 인생그림책 41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3월

이순옥 작가님의 그림책 <엄마 소리>를 들려드릴게요.

이 책은 이순옥 작가님이 

어릴 적 이불 속에서 ‘엄마 소리’를 들으며 행복감을 느끼고

수십 년 후, 

이제 작가님이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이 아니라 

'들려주는' 사람이 되었을 때, 

작가님이 만드는 소리를 듣고, 작가님의 아이가 다가와 

‘엄마소리’가 참 좋다고 말을 한 그날부터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네요.

그림스타일이 신선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의 소리는 오렌지색 타이포그래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검정 글씨가 작가 조용히 차분하게 내레이션을 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매 페이지 왼쪽에는 도마가 나옵니다.

이유식으로 당근을 다지는 소리를 시작으로 

파도 다지고, 양파도 썰고, 버섯도 자르고,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도 썰고, 

친구들이랑 나눠먹을 김밥도 싸주고,

감자도 깍둑썰어 된장찌개도 만들어 주시고...

오른쪽 밑부분에는 

죽, 볶음밥, 스파게티, 갈비찜, 수박, 김밥, 된짱지개 등

완성된 음식이 보여요.

(콩콩콩) 나를 사랑하는 소리.

(통통통) 아침마다 들리는 소리.

(뚝딱뚝딱) 내 삶을 응원하던 소리. 

내 몸에 켜켜이 새겨진 소리.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엄마에게 요리를 합니다.

도마위의 콩콩콩 소리는

이젠 내가 요리하는 소리, 

내가 엄마를 사랑을 하는 소리가 되지요.

엄마 소리를 읽고 난 후, 

저도 저희 엄마에게 늘 나던 소리가 무엇이었나 생각합니다.

음... 

콩콩콩, 도마질, 요리하는 소리보단

부릉부릉~ 

차 소리가 들립니다.

늘 하원 후 저를 픽업해주는 부지런한 엄마의 소리가 지금도 들려요.

제가 이제 엄마가 되어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유치원이나 학원을 데리고 가거나, 데리러 가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온 몸과 시간이 그곳으로 갉아먹히는(?)거 같아요.

과거 저를 키워주신 엄마의 큰 헌신을 느낍니다.

한편 책을 읽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 "엄마에게 들리는 소리가 뭐야?"

아이 : "음... 엄마 심장 소리!!"

엄마 : "응? 아니, 엄마 요리하는 소리 잘 안 들려?"

아이 : "아침에는 들리지~ 근데 밥 먹으라고 하는 말이 더 많아."

엄마 : "그렇구나,,,, 근데 엄마 심장 소리는 언제들려?"

아이 : "엄마가 날 꼭 안 아줄때!"

엄마 : "그럼 어떻게 들려?"

아이 : "쿵, 쾅! 두근두근~ 그렇게 들려~ 난 엄마가 안아주는게 제일 좋아!"

아이에게 다른 좋은(?) 소리가 났음을 위안으로 삼지만

예.... 

저에게는 요리하는 소리는 안 들렸나봅니다.

요리를 더 더 열심히 해서 

또 다른 엄마 소리를 들려주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엄마의 사랑으로 가득한 그림책, 《엄마소리》를 만나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