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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성가신 손님 ㅣ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3월
평점 :
봄이 곧 오겠지요?
두근두근 얼른 봄이 왔으면 합니다.
노란 민들레와 하얀 민들레
또는 냉이풀이나 벚꽃을 볼 수 있기에
저와 아이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하지만 봄을 성가신 손님으로 여기는 주인공이 있어요.
이갑규 작가의 그림책 <봄날의 성가신 손님>의 꿀이입니다.
누가 성가신 손님일까요?
아이와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칩니다.

꿀이는 모두가 힘차게 되니깐 봄이 좋습니다.
하지만 꽃가루와 함께 툭하는 찾아오는 재채기만 빼고요.

꿀이는 한들한들 들판을 산책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첫 비행 연습에 무서워서 날지 못하는 아기 새를 봅니다.
그때!
꿀이의 코가 간질간질
에... 에....
에-----취!
어? 새들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어디로 갔을까요?

아.... 꿀이의 재채기 바람은 엄청나군요!
아기 새도 날게하고,
개구리가 좋아하는 진흙도 날리고,
숨바꼭질로 숨어있던 작은 친구들도 날려버립니다.
꿀이는 재채기를 참을 수 있을까요?

작년 시즌별로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사계절 그림책이 나왔었는데요
그리고 올해 봄에는 봄 그림책이 나왔네요.
1년이라는 빅피쳐로 우리에게 다가온 이갑규 작가의 사계절 그림책은
우째... 반가운 손님은 없고, 성가신 손님이 많네요 ㅎㅎ
여름엔 왱왱 모기
가을에 은행열매의 냄새
겨울에 매서운 바람
그리고
봄철의 꽃가루
<봄날의 성가신 손님>의 꿀이를 보고, 보는 제가 속상했어요.
나오고 싶어서 나오는 재채기가 아닌데 말이지요.
그러자 책에서는
- 일부러 그런게 아니니 꿀이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
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괜찮아"라고 말합니다.
봄날의 성가신 손님으로 힘들어하는 꿀이를 토닥여줍니다.
그 외에도
- 어서 책장을 넘겨 재채기를 피해요
-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 진흙탕에서 꼬물대는 친구들은 누구일까요?
- 작은 친구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찾아볼래요?
등
이야기 내용과는 다른 색과 서체의 글자로 너지시 독자에게 말을 겁니다.
움직이고 생각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지요.
그리고 "괜찮아."하는 마음에 공감하는 능력까지요.
손으로 문지르고, 책을 움직이면서
계절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함께해요! 사계절] 놀이 그림책을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싶기도 했어요.
여러분들도 책 속 주인공과 함께 봄 계절을 온몸으로 즐겨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