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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
이현아 지음, 서영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5월
평점 :
친구...
점점 커가면서 친구 때문에 즐거워하고 같이 놀기도 하겠지만
속상해하거나 또는 친구와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속앓이를 하겠지요?
혹여나 친구 관계의 어려움이 생기면 상처받지 않고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아이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는 책이 있습니다.
이현아 쌤의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입니다.
이현아 쌤은 16년차 초등교사인데요.
그 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꼭' 알아야 할 또래 갈등 상황을 10편의 이야기로 풀어냈어요.
[이럴 때 속상해요]
1. 놀리는 친구에게 하지 말라고 소리쳤더니 더 심하게 놀려요.
2. 친구가 하기 싫은 일을 시키는데 거절을 못 해요.
3. 친구들이 단체 채팅방에 제 사진을 놀려놓고 놀렸어요.
4. 쉬는 시간에 짝꿍이 안 놀아 줘서 화장실에 숨어 있었어요.
5. 단짝이 괴롭히는데 외톨이가 되기 싫어서 꾹 참아요.
6. 키가 작고 뚱뚱하자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주눅 들어요.
7. 친구가 몸을 툭툭 치거나 건드리는게 불편해요.
8. 친구가 뒤에서 거짓말을 퍼트리고 나쁜 소문을 내요.
9. 화가 나서 약 올리는 친구를 밀쳐 버렸어요.
10. 아이들이 한 친구를 때리는데 무서워서 그냥 보기만 했어요.
그런 상황마다 [이렇게 해봐] 라며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 방법을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에 소개합니다.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각 장에 더 추가적인 상황 대처법이 담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이야기에요.
저 같은 경우 에피소드 4편에서 쉬는 시간에 짝꿍이 안 놀아 줘서 쉬는 시간 동안 화장실에 숨어 있었던 이야기를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요.
[이렇게 해봐]에서 그럴때 너를 보호 할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가라고 하는 '이야기가 너무 추상적인데?'하던 찰나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에서 쉬는 시간에 다른 반 교실에 가거나 도서관, 상담실, 보건실 등의 안전한 자리를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안전한 공간을 공간에 가는 건 도망치는 게 아니야. 조금이라도 덜 다치지 않도록 네 마음을 보호하는 거야. 다시 돌아와 마주할 용기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야."라는
응원도 잊지 않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10편의 상황과 상황별로 적합한 행동과 대화 예시, 그리고 더 현실적인 대처법 등도 나오면 부록이 있습니다.
바로 "똑똑한 친구 사이 체크리스트"입니다.
친구 사이에 필요한 행동과 말을 잘 하는지 또는
친구 사이에 피해야 할 행동과 말을 잘 하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 가이드 및
집약적으로 정리된 <또래 갈등 유형별 해결 가이드>가 있기에
상처 받아서 아이가 속상하면 그걸보는 부모도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 같아요.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 책 표지에 둘러져있던 띠에 적힌 내용이 있습니다.
"아이 대신 싸월 줄 수는 없잖아요."
처음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은 자녀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못된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될거라 생각해요.
저도 그렇거든요.
하지만 아이가 받을 상처를 부모님이 막아 줄 수 없고,
아이가 겪게 될 갈등과 화해 과정을 부모님이 대신해 줄 수도 없습니다.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일은 아이의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경험이니까요.
게다가 이게 아무래도 아이가 더 커서 진정한 사회인이 된다면 독립을 하게 도와주는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 힘은 바로 생기지 않을거에요.
책으로 미리 읽어 머리로는 알지라도 행동은 어렵잖아요.
그래도 여러번 부딪히고, 실수하고, 다시 용기 내어 연습하면
우리 아이들은 점점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