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15km 스키애슬론 경기. 훈련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북한 코치진이 뒤쳐진 채 홀로 달리는 
한국 김은호 선수를 향해 소리쳐 응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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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포털에 오른 이 사진을 보고 존 버거 선생의 <사진의 이해>에 나오는 문장을 생각했다.


"“나는 이것을 보는 행위가 기록으로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결정했다”(p35)


주말 사진가로 열심히 뭘 찍으러 다니던 그 시절에 이 문장을 나는 이렇게 새겼다. 사진은 상황, 시퀀스에 대해 한 인간의, 한 사진가의 관점이고 리액션이고 하나의 메시지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심상, 어떤 이미지, 어떤 울림을 떠올리게 할 것이고 종국에는 어떤 행동의 사태로 넘어가게 할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사진은 회화적 전통과 결별해야 한다고 믿었던 존 버거 선생의 지론에 맞는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 이 사진의 울림이 크다. 게다가 구도와 레이 아웃도 좋으니 더 말할 것이 없다. 연합뉴스 사진부 !! お疲れ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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