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옹진사람
할아버질 만나
여길 내려왔는데
그 사람
49에 담석을 얻어
65에 떠났네
그 시절 남문서
야채를 팔던
아는 이에게
마늘을 한 차 사서
한 달을 나눠 판 돈을
매일 베개에 넣고 잤네
이제는 우리의
힘든 삶의 자욱도
다툼 없이 정겹던 이웃들도
삼십 년 전 잃어버린
자동차셀 제했다던
열세 평 반 보상금처럼
산산히 흩어져 자취도 없이
처량하기 그지없다
이제는 우리의
힘든 삶의 자욱도
다툼 없이 정겹던 이웃들도
삼십 년 전 잃어버린
자동차셀 제했다던
열세 평 반 보상금처럼
산산히 흩어져 자취도 없이
처량하기 그지없다
처량하기 그지없다
음악이 당대의 삶과 밀착해
이슈를 음표와 목소리에 담아 노래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프로파간다의 휘발성이다.
젠트리피캐이션의 폭력성을
구술 생애사의 서사로 담아 낸 아름다운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