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앨범 하나를 샀다.
미국 초기 포크씬의 히로인 케이트 울프의 anthology 앨범
<Weaver Of Visions: The Kate Wolf Ant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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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생, 1986년 몰이니 짧은 한 생애를 살다가 떠났다.
내가 친애하는 Eva Cassidy의 보컬 톤과 비슷하지만
에바보다 더 담담해서 뭔가 더 극적이다.
앨범 수록곡 35곡을 flac으로 리핑해서
요즘 오며 가며 듣고 있다.
그저께는 어디선가 거나하게 마셨다.
누구와,
왜 마셨는지도 기억이 흐릿한 자리였다.
잔뜩 취해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이리저리 덜컹거리며 듣다가
이 노래에서 괜시리 찌릿했다.
왜 그런 날과 밤,
순간이 있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