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철 금요일에만 현신하시는
Saint Alcoholius 축일이다.
큰 컵에다 소주와 맥주를 부어 한번에 다 마셔도
용서받는 날 아닌가. 그것도 몇 잔이나...
취객들의 수호신이자
술꾼들의 벗인 Saint Alcoholius .
술잔마다 가득 찬 맑고 흐린 술의 양 만큼
마주치는 잔의 수 만큼
축복을 내려주시네.
축일에 때 맞춰 활짝 핀 벚꽃을 지긋이 바라보며
그간 쌓은 영육의 죄를 씻자.
성인의 축복은 바람을 타고.
벚꽃잎은 난분분 난분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