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음악의 메인 악기인 반도네온.


근래 자주 만나 낮술을 마시며 불운한 세상을 함께 한탄하곤 하는 K가

디노 살루치 할배의 음반을 선물했다.



반도네온의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반도네온 연주자인 살루치 할배.



일 늦게 끝난 밤에 책방 소파에 늘어져서 가자주류에서 6800원 주고 산

칠레 와인 한 병을 마시며 살루치 할배의 연주를 들으면

"지랄, 세상 뭐 있나 " 싶다.


늘 유쾌해보이는 남미인들의 인상을 생각하면서 반도네온의 어두운 음색을 들으면

그 웃음 뒤에 숨겨졌을 쓸쓸함과 비감함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지난 현대사에서 아르헨티나 민중들이 겪은 그 참혹했던 일들.

우리나 그 이들이나 참 팍팍한 시절들이었다.


아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 시절이네.



이왕 How My Heart Sings를 들은 김에 빌 에반스의 오리지널 연주까지 들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