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욕(Bjork), 셰어(Cher), 마돈나부터 근래 레이디 가가까지 소위 '마녀(witch)'과로 불려지는
여자 가수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과한 의상과 퍼포먼스, 집요한 자의식 투영..블라블라...
뭐 열 몇가지의 이유를 들라면 들겠지만 한줄 요약으로 정리하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 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여자 가수는 토리 에이모스다.
피아노 마녀라 불릴만큼 대단히 공격적인 타건을 구사하는 그녀,
(물론 클래식 연주자인 마르타 아르게르히 할매같이 위압적이지는 않다)
나는 그녀의 피아노보다 목소리가 더 좋다.
물에 젖은 티슈에서 나오는 것 같은 소리.
이 노래 <Ireland>를 처음 듣고는 에이모스가 아닌 줄 알았다.
전주부터 난분분한 '뽕필'에 헉...했다. 좋지 않나?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Beekeeper>..여럿에게 권할 만 하다.
나는 그녀가 성폭행 당했던 경험을 담담하게 노래했던
<me and gun>에서 그녀의 음악을 처음 들었다.
그 처연함과 스산함이란...참.
가사는 마음 아파서 스킵.
주문한 그녀의 앨범 몇 장이 오늘 아침에 배송왔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