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난 주말에 가족 모임이 있어 강화도에 다녀왔다.
아직 물때가 아닌 시간이어서 긴 갯벌과 그 위에 얹혀진 배들을 보며
포구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다음 날 새벽에야 물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나가
제법 센 바람과 빗속에서 서해 바다를 봤다.
나이가 들어도 내륙 지방 산골짝 출신인 나에게
바다는 여전히 무섬증을 일으킨다.
그래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