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뭘 분주히 왔다 갔다 하다가 아래 노래들을 무심결에 들었다.

뭔 일이었는지 유난히 가사 하나 하나가 꼭하고 박혔다.

 

멀리서 보면 상투적이고 통속적이지만 가까이서 들으니 어찌니

애잔하고 '짠'한지 일요일 밤에 책방 오디오 옆에서 맥주 몇 병 축냈다.  

 

"가려거든 울지말고 울려거든 가지 말라니"...아 이 무슨 심장에 못박는 소리인가.

거기다 "차창가에 힘없이 기대어 나의 손을 잡으며 안녕이란 말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서 우는"

여인을 "언제 다시 볼 수 있나"니...아. 이 구구절절, 곡진한 사연의 백미는

정인의 눈,코, 입...심지어 턱 밑의 점과 미소까지 그렸는데 '당신의 마음'만큼은 못그린다는 고백.

 

세상에 기가 찬다. 그 마음이.

 

아 둏쿠나.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을 그립니다
코와 입 그리고 눈과 귀 턱 밑에 점 하나
입가에 미소까지 그렸지만은
아~아 마지막 한가지 못그린 것은
지금도 알수 없는 당신의 마음

 

 

 

가려거든 울지 말아요
울려거든 가지 말아요
그리워 못 보내는 님
못잊어 못 보내는 님
당신이 떠나고 나면
미움이 그치겠지만
당신을 보내고 나면
사랑도 끝이난다오


님아 못잊을 님~아
님아 떠나는 님아
두 눈에 가득
이슬이 맺혀
떠나는 나의 님아


가려거든 울지 말아요
울려거든 가지 말아요
그리워 못 보내는 님
못잊어
못 보내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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