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그래닛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8
스튜어트 맥브라이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나를 세번 놀라게 했다. 표지 디자인을 보고 "표지에다 대체 뭔 지랄을 한것인가"싶어서

처음 놀라고 읽으면서는 "이거 대박이네" 두번 놀라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시계를 보고 나선

책의 두께와 읽은 시간의 반비례성에 세번 놀란다. 요약하면 뭐  '어썸'하다는 얘기다.

 

책 뒷 표지에 이런 저런 무시무시한 문장들이 적혀있어서 이거 또 미친 싸이코패스가 피바다를

철벅거리며 다니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페도 새끼'들을 담은 소재에 비해선 '산뜻'하고 '담백'하고

때론 '유쾌'한  스코틀랜드 애버딘 경찰서 강력반의 분투기를 담은 '경찰소설물'이다.

 

아무래도 가장 큰 미덕을 꼽으라면 캐릭터들의 입체감과 생동감이 아닐까.

주인공인 로건 맥레이는 넬슨 드밀의 캐릭터인 '수다쟁이 뉴욕경찰 존 코리'가 좀 더 과묵해

져서 스코틀랜드로 갔다고 상상하면 적당하다. 서브 캐릭터들도 모두 생생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꿈틀이'같은 젤리과자를 '마구 퍼먹는' 인치 경위나 '몸짱 여경'인 왓슨 순경,

레즈비언 경찰 스틸 경위..경찰서 문지기 듀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구장창 내리는 '비'까지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한다. 덤으로 시퀀스마다 등장하는 썰렁한 영국식 유머도 좋고.

 

이 작가와 동향인 발 맥더미드 여사의 때론 장황하고, 갈수록 더 어수선한 '시리얼 킬러 프로파일

링'에 질린 이들에게 권한다. (하긴 이 책에서도 프로파일링을 씹어대긴 한다. 토니같은 임상심리학자도 잠깐 출연하고) .

 

소개에 나와있는 '스코틀랜드 타탄 느와르'운운에 혹해서 집어들었다면 한번은 실망하고 또 한번은 만족한다. '느와르'치고는 마일드해서 그리고 '타탄 느와르'가 맛깔스럽다는 걸 알게되어서.

느와르 쟝르가 스코틀랜드로 가서 '남귤북지南橘北枳'된 셈인가.

(책 소개 미다시가 너무 세다. 편집자가 오버한다..)

 

Ps. 1.나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가봤다. 자랑임. ㅎ

      2. 연작 시리즈 중 1권이라니 다음 권도 빨리 출간해주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