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눈물을 흘릴 때는 괜시리 옆사람의 눈치를 보아야 하지만, 혼자서 책을 읽을 때는 펑펑 울어도 상관없어서 좋다. 마음껏 울고 나면 마음이 더 든든해진 느낌이 들어서 좋다. 책이 나를 위로해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렇게 나에게 눈물이라는 약을 선사해준 책들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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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다를 유영하듯 천천히 읽어내려간 소설. 따뜻하고 부드럽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가슴을 아프게 툭 치는 소설. 갑자기 터져나온 울음은 아프지만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존재, 가족이라는 존재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울고 나면 이 소설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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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아홉살 짜리 화자의 눈으로 그린 이 소설은 지독하게 아름다면서도, 엄청나게 슬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매번 그런 이야기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것은 슬픔을 아름답게 빚어내는 작가의 힘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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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이 책을 읽고 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에게 처음으로 눈물을 선물해주었던 책. 책을 읽으며 이렇게 많이 울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 책.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예습하게 만들어준 책. 책을 읽으며 흘렸던 가장 많은 눈물. 그리고 최초의 눈물로 기억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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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내가 이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왠걸. 이 책은 그것이 얼마나 슬플 수 있는 일인지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끔찍한 개였다고 해도 헤어지게 되면 그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길들여지게 되면 어떤 헤어짐이든 슬플 수밖에 없다는 것. 그것을 공감하는 이라면 이 책을 덮기 전, 쏟아지는 눈물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