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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훔친 아이 ㅣ 그래요 책이 좋아요 3
알프레드 고메스 세르다 지음, 클로이 그림, 김정하 옮김 / 풀빛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도서관을 훔친 아이'라는 제목을 보고... 대체 도서관을 어떻게 훔치지? 라는 의문을 가지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뭔가 모험적인 소설 같았는데........ 이야기의 시작은 두 소년의 가정 배경과 그 가정을 둘러싼 콜롬비아 메데인의 사회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메데인은 케이블카가 생기고, 멋진 도서관이 생기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려있는 시점이고, 두 소년의 가정은 참 열악하다. 특히, 카밀로는 늘 술에 취해 있는 아빠의 폭력에 시달리고 아빠의 술을 구해와야 한다.
그런 카밀로와 안드레스의 우정... 카밀로는 도둑이 되겠다고 늘 말한다. 안드레스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 다짐한다. 하지만 카밀로때문에 늘 그런 자리에 끌려다니고 만다. 하지만, 카밀로를 말리고 싶다.
우연한 기회에 그들은 새로 지은 도서관에 가게 되고 도서관 사서 선생님은 편견없이 그들에게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카밀로는 그 호의에도 불구하고 책을 훔쳐 판다. 나중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그 사실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준다는 것을 알고....... 여전히 책을 훔쳐 팔려고 했으나 마음을 바꾸게 된다. 결국 그 날은.... 아빠의 술을 구하지 못해 은신처에서 지내고 안드레스는 먹을 거리를 조금 가져다 주고 둘은 같이 밤을 보낸다.
두 소년의 상황이 참 짠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우정. 그리고 카밀로에게 도둑이 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며 카밀로를 좋은 방향으로 유도시키려는 안드레스. 그리고 편견없이 그들에게 도서관 문을 열어주고 모든 상황을 눈 감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준 사서 선생님이 참 감동적이었다. 한 사람의 따뜻한 관심이...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책을 덮고나니 아이들의 열악한 가정 환경이 마음에 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희망이 생기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