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홀리 하비 지음, 하린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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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보통 크리스마스에 대한 그림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읽은 책이예요. 빨간 이불과 초록색 커튼의 표지 그림만 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이 책은 클레멘트 C. 무어가 자신의 아홉 자녀를 위해 지은 시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를 홀리 하비 작가님이 재해석하여 새롭게 그려낸 책이라고 해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단잠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우리 아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설레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난리를 쳤는데 잠이 들지 않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오지 않는다고 겨우 달래서 잤거든요.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참 행복해보여요.

무슨 선물을 받을까 설레이며 행복한 꿈나라 여행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해요.

원래 시에는 아기가 등장하지 않지만 작가님은 이번 이야기에 새롭게 '아기'하나를 등장 시켜요.

바로 이 아기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랍니다.

형과 누나들은 다 자고 있는데 아기만 한밤 중에 깨어났네요.

창밖에서 들려오는 달그락 달그락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아기들은 호기심이 많지요.

이 아기 역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창가로 다가갑니다.

아기는 산타가 어떤 모습일까 참 궁금했을 거예요.

책에서만 보던, 부모님의 이야기에서만 듣던 그 산타를요!

꿈에 그러던 산타의 모습을 직접 목도하게 된 아기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무척이나 흥분되고 설레는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거예요. 숨죽이며 산타를 지켜보는 아이, 그리고 아이들에게 들킬새라 조심조심 선물을 놓고 가는 산타....

뭔가 믿을 수 없는 마법같은 순간이네요.

꿈에 그리던 산타가 우리 집에 직접 선물을 놓고가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다면 얼마나 기쁘고 설레일까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에, 또한 눈 오는 겨울에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아름다운 상상 여행을 떠나보아요~~


*미운오리새끼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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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5
린 콕스 지음, 리처드 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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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사는 동물들이라면 저마다 '수영이라면 내가 최고지!'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이 '지구 최고의'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길래 '더 빠르게 수영하는 바다 동물이 많을텐데 왜 바다 거북이가 지구 최고의 수영선수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바다 거북이에게 그런 수식어가 붙은 이유가 궁금했다.

호주에서 태어난 거북이는 지구의 힘을 느끼며 인도양으로 향하는 길을 찾는다. 그 여정은 순탄하지 않다.

달랑게와 붉은 여우가 공격한다. 바닷속으로 들어간 거북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아름다운 바닷 속 세상이 펼쳐지지만 그곳에서도 먹이사슬은 존대하고 거대한 고래상어를 만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 거북의 모습도 변한다. 등껍질은 적갈색으로 변하고 하트 모양이 된다. 여러 시련을 이겨내며 더 단단해졌으리라...

거북이의 험난한 여정을 보며 이젠 어딘가에 정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그물에 걸리고 만다.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 거북이가 무척이나 안쓰려워 보인다. 이렇게 거북이는 정해진 그의 운명을 다하는 것일까?

다행히도 찾한 어부를 만나고 치료를 받으며 더 튼튼해진 거북. '요시'라는 이름도 생긴다.

요시의 다음 여정은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요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쿠아리움에서 살게 된다. 그것도 무려 20년이나! 요시는 이곳에서 그렇게 오래 살 줄 알았을까?

20여년이 세월이 흐르고 요시는 어른 바다거북이 된다.

다행히 사람들은 요시를 원래 서식지인 바다로 돌려주기로 한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은 요시가 너무 오래 수조안에 살았기 때문에 '머나먼 거리를 헤엄쳐 원래 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을까?'이다.

익숙함이라는 것은 때론 무섭기도 하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때론 그렇게 고착화되어버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0년이라면 정말 긴 세월인데 그 긴세월을 뒤로 하고 요시는 머나먼 거리를 헤엄쳐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냥 평생 아쿠아리움에서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내심 좀 걱정되기도 했다.

다행히 바로 방류된 건 아니고 18개월동안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등껍질엔 위치 추적 장치를 달고 그는 다시금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모든 아쿠아리움은 인간의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투 오션스 아쿠라이움'처럼 바다 동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요시의 방류는 단순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었다.

26개월 동안 장장 37,000km를 헤엄쳤고 마침내 그곳에 도착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왠지 허구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맨 마지막 작가의 말은 읽고 참 놀랐다.

일단 바다 거북의 회귀 본능이 너무 놀라웠다. 20년을 넘게 다른 곳에 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을 다시 갈 수 있었을까? 하는 것에 대해 말이다.

또한 그 먼 여정이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도 포기하지 않고 그곳에 다다른 바다 거북의 열정,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

지구상 바다 속에는 여러 수영 선수들이 있지만 이 '요시'는 진정한 수영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용도 따뜻했지만 그림책이 가지는 색감도 참 아름답고 따스해서 눈길이 가는 책이다.




*도치맘 카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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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구하시오 SOS 북멘토 그림책 16
강수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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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라면 시시때때로 문제에 대해 답을 구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대체 무슨 답을 구하라는 걸까? '답을 구하시오 SOS'라는 제목이 특이해서 읽어보게 된 그림책이다.

어지러운 시험지 속.. 온통 '~를 구하시오' 투성이다. 많은 아이들이 매일 문제집을 풀고 숙제를 하며 저렇게 살아가고 있다. 아이의 뒷 모습을 보니 좀 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좀 막막할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이 문제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이 참신하게 느껴졌다. 문제 속으로 들어가면 원하는 답을 고를 수 있을까?

앉아서 끙끙 앓는 것 보다는 뭐라고 하는 게 낫지 않은가? 주인공의 도전에 박수 짝짝!

주인공은 문제 속에 들어가 많은 것을 경험한 것 같다. 때로는 느리게 천천히 자세히 보는 것이 더 나음을 깨닫기도 한다. 많은 친구들과 문제에 대한 정답을 나누며 답이 하나가 아닌, 여러개가 될 수 있음을 안다. 또한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것을 찾아내기도 한다. 정말 하기 싫었던 '답을 구하시오'가 이제는 재미있는 '답' 구하기가 된다.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으며 '나눔'을 실천하기도 한다. 또한 친구들과 힘을 모아 길 고양이를 구하기도 한다. 나누면 기쁘고, 힘을 합치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도 얻게 된다.

우리 사회는 정해진 답만을 요구하는 게 참 많은 것 같다. 답을 구한다는 게 정해진 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문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것, 함께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 답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답을 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아이들 머릿속에도, 사회 전반에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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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는 아주아주 힘이 세! 제제의 그림책
크리스 그라벤스타인 지음, 레오 에스피노사 그림,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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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부정적인 말은 그렇게나 빨리 배우고 이곳저곳에 잘 써먹더라구요.

'싫어'라는 말을 알게 되고는 여기저기서 '싫어'. '싫어' 하곤 했는데 책의 주인공인 올리버도 그렇더라구요.

올리버를 보며 우리 아이가 4살 때가 떠올랐어요.

진짜 싫어서 그럴 때도 있었고 재미있으니까 엄마 반응 보면서 자꾸 '싫어' '싫어' 하더라구요.

올리버의 '싫어'는 천하무적이 되었대요.

부정적인 말을 계속 하다보면 사람이 점점 부정적이게 되는 것 같고, 습관적으로도 부정적인 말을 내뱉게 되지요.

올리버의 '싫어'가 천하무적이 되어버리니 올리버 엄마도 어찌할 바를 모르더라구요.

목욕도 싫어, 아이스크림도 싫어, 무엇이든 다 싫다고 해버리네요.


올리버의 상황은 점점 안 좋아지는 가운데 분위기를 반전시킬 인물 등장!

바로 입만 열면 '좋아'라고 말하는 올리버의 사촌 '제스'의 등장입니다.

올리버는 어떻게 될까요?

전 늘 그렇게 생각해요. '긍정의 힘'은 대단하다구요.

늘 '싫어'라고 말하던 올리버 표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이지요?

부정을 뛰어넘는 긍정의 힘!

이 책을 아이와 읽어보니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긍정적인 사람과 어울리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람이 되겠죠?

우리 아이가 긍정의 아이콘이었으면 좋겠고, 또한 만나는 사람마다 긍정적인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긍정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유익한 책입니다.



다그림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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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산타가 우리 집에 온다면
질 바움 지음, 마티유 모데 그림, 신수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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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꼭 읽고 싶어졌고 아이도 무척 기다리던 책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산타는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존재인데 이 산타는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라니?

너무 정반대의 상황이다.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산타의 이미지를 깬 내용이라 참신하게 느껴졌다.

선물을 안 주는 것만도 못한 도둑 산타라니..

대체 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늦은 밤, 아무도 없는 집 요정들이 어느 빈 집에 들어가 이것저것 물건들을 엿보고 있다. 방마다 좋은 물건이 넘쳐나고 불필요한 물건들도 보이는 것 같다.

장난꾸러기 요정 셋과 수상한 산타클로스는 택배 차에 물건들을 가득 싣고 노래를 부르며 떠난다.

뭔가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노래를 보다 보면 '너희가 쓰지 않은 장난감이 수천 수만개'라는 부분이 나온다.

나는 이 부분이 마음에 남았다.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물건이 없어진 걸 보고 놀란다.

보안 장비를 추가한다. 가스 경보기도 달고.. 분주한 가족이다.

산타가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그런 내용인가 싶었는데 뒷 부분을 보니 반전이 있었다.

그 반전을 보니 '아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끄덕끄덕 하게 된다.

크리스마스는 모두가 행복한 날이어야 한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할 것 같은 날에도 소외된 이웃은 존재한다.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고 나누는 마음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눔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 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쓸만하지만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나누는 것도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눔'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소망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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