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이 수업이 되려면 - 생각을 이끌어내는 토론 수업 안내서
경기도토론교육연구회 지음 / 교육과실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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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수업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책을 보고 시도해본 적이 있다. 토론 수업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수업방식이긴 하나 교사로서 참 부담이 되었고 하고 나서도 뭔가 늘 석연치 않은 느낌이었다. 다시 하라고 하면 또 부담이 되는 게 토론 수업이다. 토론 준비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논제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아이들이 근거를 찾는 것도 어려워했다. 또 막상 하면 말 잘하는 토론 대회 같은 느낌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토론 수업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막상 토론 관련 차시가 나올 때만 겨우겨우 시도하게 되었다.

 

내가 토론 수업을 하면서 했던 고민들을 이 책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제 2장 토론 수업을 위한 준비에서 토론하도록 생각을 이끄는 활동은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은 논거를 직접 찾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한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찾는 것 조차도 말이다. 여기에 나온 더블 버블맵 활동이나 바람개비 토론은 쉽게 토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으로 유익할 것 같다.

 

여러 책에 나온 디베이트 토론이나 하브루타 토론 이외에도 에르디아 토론, 소크라틱 세미나 같은 새로운 토론 기법들도 알게 되었다.  소크라틱 세미나의 개인 질문 만들기는 다른 활동에서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론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활동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토론 수업에 대해서 용기가 생겼고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여러번 곱씹어 읽고 자주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토론 수업에 관심이 많으나 토론 수업에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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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교실 밖에서 자란다 - 십대를 위한 십대들의 여행 공부
심규석 지음 / 비비투(VIVI2)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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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십대들의 여행 이야기에 관한 책이다. 나는 여행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부모님을 떠나 스스로 갔던 첫 여행은 대학교 때 유럽 배낭여행이었다. 스스로 계획을 짜서 그곳에 도착해서 좌충우돌 힘들었지만 그 매력에 빠져 매년 방학때면 긴 여행을 떠났다. 돌이켜보면 부모님이 여행을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국내 이곳저곳을 누볐으며 수업 시간에 그곳에 관한 것을 배울 때 그 때의 경험이 생각나면서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기도 했다.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로서 아이들에게 내가 겪었던 여행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교과수업과 연계하며 여행 계획서를 짜보라고 한다. 초등학생들이라 처음엔 다들 어려워 하지만 여행 계획서를 짜고 가상 여행기를 써보는 것만으로도 꼭 나중에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아쉬운 점은 내가 어렸을 때도 인터넷이 잘 발달했다면 중,고등학교때도 친구들과 또는 혼자 여행을 떠났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나는 꼭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꼭 가보라고 조언한다.

 

책 제목이 꿈은 교실 밖에서 자란다이다. 교실 안에서 배우는 지식이 쓸데없는 건 아니지만 그 지식이 교실 밖에 세상과 마주할 때 지식의 확대된다고 본다. 주말에도 쉬는 날도 학원에 가고 방에서 공부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인솔자가 있는 여행이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스스로 계획을 짜서 정해진 시각에 모이라고 하기도 하고 최대한 자율적으로, 주도적으로 하는 여행기인데 서로 협동도 하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배우고 여러가지 견문을 쌓으며 아이들이 하나하나 성장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또한 여행을 하며 자신이 진로를 변경하기도 한다.

 

십대의 여행.. 얼마나 낭만적인가? 학원에 가거나 스마트폰만 하거나 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스스로 주도하여 멋진 세계를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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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다는 학교
인천신현고 선생님 지음 / 성안당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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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다는 학교 - 신현고는 어떤 학교일까? 이 학교에 대해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설렘을 갖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느꼈던 가장 큰 깨달음은 학생 중심의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사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 교사 간 수업 나눔과 공유는 내실있는 수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신현고는 우선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을 위해 학생 선택이 보장된 교육과정 편성, 운영에 노력을 기울였다. 고등학교 다닐 때 선택 과목이 정해져 있어서 할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 과목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두번째로는 업부 재구조화를 통해 교사가 내실있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내실있는 수업을 하고 싶어도 교사의 잡무는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업무 전담팀을 운영하는 학교는 극소수이며..... 수업과 생활지도라는 교사의 본질도 전도된 채 업무에 치여사는 교사도 너무 많다. 신현고도 그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이후로 여러 교사의 수업 사례과 팁, 학생들의 변화를 소개하였다. 사회 참여수업, 프로젝트 수업, 배움과 협력의 수업 등 다양한 수업 사레를 사진과 설명 등으로 자세히 제시하였는데 비록 나는 초등 교사지만 신현고 선생님들의  사례를 보며 수업 노하우와 팁 등을 얻을 수 있었고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이렇게 노력을 한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웠다. 수업을 통해 꿈이 바뀐 친구도 있었고 자신감을 얻은 학생도 있었다.  

나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면... 늘 앉아서 수동적으로 수업을 들었던 기억밖에 없다. 예를 들어 '시조'를 집중적으로 배웠던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는 선생님이 칠판에 시조를 4개 정도 써 주시면 그걸 그대로 노트에 적었고 다시 선생님이 숨겨진 의미를 해석해주시면 그걸 다른 색 펜으로 받아 적었다. 수능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 지언정.. 나는 그 수업에서 결코 시조가 의미있게 내게 다가온 적이 없었다. 수업 시간은 늘 지루하고 따분했다. 만약 내가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신현고 학생이 된다면......... 어땠을까? 신현고 학생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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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동화 속 젠더 이야기 - 남자다움, 여자다움에 갇힌 나다움을 찾아 떠나는 동화 속 인문학 여행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정수임 지음 / 팜파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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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사회 수업시간에 동화 속 주인공에게 필요한 법 찾기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의외로 동화 속에서 많은 법들을 찾아내었는데.. 동화라는 것이 단순히 이야기를 넘어 많은 메세지들이 숨겨있다는 것을 알았다.


 '명작' 이라는 이름아래 가볍게 읽었던 이 동화들 속에 숨겨진 '남자다움, '여자 다움'은 무엇일까? 몇몇 동화는 감이 오기도 했지만 여기에 나온 동화 목록을 보고 이 동화에서는 어떤 것들을 찾을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첫번째 마당에서는 '여자다움'을 강조하는 동화 속에서 '나다움'을 찾는 거였다. 이 부분에서는 주체적이지 못한 여성의 모습, 외모에 대한 것을 주로 언급되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어김없이 왕자님이 등장한다. 왕자님이 공주의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는 믿음. 나는 왜 동화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동화 속 공주들은 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던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너무 무비판적으로 읽었던 것은 아닐까?


두번째 마당에서는 '남자다움' 강조하는 동화들을 소개한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의 이슈는  '약자'인 여성에게 초점을 맞춰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것들이 많았는데 이 두번째 마당을 통해서 느낀 점 또한 많았다.

나도 모르게 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남자가 그것도 못해?' '남자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 또한 무거운 물건을 나를 땐 늘 남자는 모두 나오세요.. 라는 등... 무심코 내뱉었던 말들이 생각났다.

우리는 많은 동화를 접하며 우리도 모르게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았을까?


이 책을 통해 비판적으로 동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고 수업 시간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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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적 생활교육을 위한 교실 상담
이주영.고흥락 지음 / 지식프레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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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교실 상담 부분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저자는 응보적 생활지도와 회복적 생활지도에 대해 비교해서 언급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지금까지 나는 교실에서 응보적 생활지도를 한 것 같아 반성을 하게 되었다. 피해 학생보다는 가해 학생에게 어떻게 벌을 줘야 할까에 대한 생각만 한 것 같다.

 

회복적 생활지도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서클 활동인데 여기서도 교실 서클 활동을 위주로 상담 활동을 소개했다. 교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문제 상황들에 대해서 여는 질문, 주제 질문, 닫는 질문을 예시로 제시하여 서클 상담을 하는 과정을 잘 제시해 주어서 처음 서클 활동으로 상담을 하려는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각 문제 상황에 대한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나 관점들을 함께 제시하여 준 점도 좋았다.

 

뭔가 응보적 생활지도에 비해 회복적 생활지도는 이런 방법을 처음 접하는 교사들이 생각하기엔 준비할 것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신경쓸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앞으로는 이렇게 나의 생활지도 방법을 바꾸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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