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시리즈로 유명한 강경수 작가님의 새로운 시리즈물 '고스트 콜'을 읽어보았어요.
책을 펼쳐보면 만화같기도 하고 동화같기도 하고..
만화와 동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유령, 괴물, 요괴 등이 인간 세상에서 판을 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분명 좋은 일보다는 골치아픈 일들이 많은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인간들에게 유령, 괴물, 요괴 등은 반가운 손님이 아니지요.
그들이 인간 세상을 마음대로 활보하며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누군가가 필요하겠지요?

그게 바로 '고스트'라는 특별 조직입니다.
이 특별 조직에 평범한 아이 '재석'이가 합류하면서 재석은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한 일들에 휘말리게 된답니다.
변기 아래에 존재하는 고스트 본부의 모습을 보며 '변기 아래에 이런 세상이 있다니'하며 저절로 찬찬히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어느날 '고스트'에서 일하기를 제의받는다면 나는 과연 이 일을 수락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고스트'의 임무가 결코 가벼운 게 아니고 요괴, 괴물 등을 상대하는 임무이기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거든요.
재석 역시 평범한 아이지만 동생을 위해서 과감하게 그 일에 뛰어듭니다.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나라면 아픈 동생을 위해 이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악귀에 씌인 여자 아이를 위해 신부님이 구마 의식을 하는 장면이라든지, 재섭이가 고스트 예비 요원인 미야와 함께 악령을 물리치는 장면 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한 편의 액션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내가 게임을 조작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시원시원한 빠른 전개도 좋았어요.
제목에서 풍기는 '으스스함'보다는 긴장감 속에 위트있는 유머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야기랍니다.
평범한 아이 재석이지만 두려움과 무서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하는 재석이의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이러한 감정에 맞서 싸우기는 사실 쉽지 않거든요.
앞으로도 재석이를 비롯해서 고스트 조직에게 험난한 미션들이 주어지겠지만 마치 모험을 즐기듯 고스트들과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거라고 생각해요.
미스테리 액션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보면 빠져들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