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씻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점점 크면서 씻는 걸 귀찮아하더라구요.
자꾸 안 씻고 자려고 하고 그런 빈도가 늘어나는 차에 이 책을 보고 아이와 꼭 보고 싶더라구요.
짝이 된 호찬이는 콧물을 주르륵 흘리고 호감을 가졌던 민지는 머리에 비듬이 있고 주인공 연욱이는 씻기 싫어하는 아이지요.
다들 뭔가 깨끗하지는 않네요.
학교 다닐 때 보면 옷을 잘 안 갈아입거나 씻지 않아서 냄새를 풍기는 아이들이 있었던 기억이 나요.
본인은 자신이 더럽다는 생각을 별로 안 하거나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잘 모르더라구요.
그런 아이들을 친구들은 어느새 슬금슬금 피하게 되고 주위에 친구가 하나도 없게 되죠.

연욱이 같은 경우엔 집에서 아빠한테 발냄새 공격을 하기도 하지만 집에서야 가족이나 뭐 귀엽게 봐줄수도 있지만 학교나 학원 등 바깥에서는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에 관대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씻어야 하는 게 맞으니까요.
발냄새를 고르곤졸라 피자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연욱이의 말이 웃겼어요.
저도 고르곤졸라 치즈를 보면 꼬린내가 난다고 생각했거든요.
연욱이는 그런 자신의 발을 귀여워하고 안 씻는 것에 대해 당당해 하지만 점점 주변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냄새나는 발냄새를 숨기기 위해 향기나는 것을 뿌리면 그 냄새가 사라질까요?
오히려 지독한 발냄새와 향기 냄새가 섞여서 더 역해지겠죠.
민지도 비듬 때문에 고생하고요.
비듬같은 경우는 머리를 잘 말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머리를 말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관리를 잘 못할 것 같으면 짧게 자르는 것도 맞고요.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먼저 잘 씻고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하겠지요?

친구들이 다들 그 친구가 오면 피하고 잘 씻지 않아서 병에 걸리고..
그제서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잘 씻기 보다는 미리미리 잘 씻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좀 움찔하는 것 같았어요.
친구 관계를 중요시여기는 아이인데 잘 씻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을 것 같아요.
씻기 싫어하는 아이도 씻고 나면 개운함과 상쾌함을 느끼잖아요.
특히 씻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재미와 공감도 느끼고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면 좀 더 개선하려고 노력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