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정 대마왕일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ㅣ 어떻게 해요? 5
이상미 지음, 장준영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초등학교에 가게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많고 알아서 챙겨야 할 것들도 많아지죠.
유치원때는 부모님이 아침마다 물병이나 양치 도구들을 세척해서 가방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젠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들일 때가 된 것 같아요.
전 날 저녁 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아침에 물건을 찾느라 허둥지둥 대다가 지각을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 괜히 아이는 부모 탓을 하기도 하구요.
주인공 민구의 엄마는 민구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민구가 혼자 등교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신발 주머니를 놓고 간다든지 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되요.
자꾸자꾸 늦게 되니 선생님께 꾸중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되면 점점 학교에 가는 게 싫어지죠.
심지어는 학교에 안 가버리게 되기도 하구요...
준비물을 잘 챙기는 아이들은 계속 잘 챙기는 데 이상하게 안 가져오는 아이는 매번 무언가를 자꾸 빠뜨리게 되는 경우가 많죠.
부모님이 맞벌이건 바쁠 경우에는 아이들의 알림장을 보며 챙겨주기가 쉽지 않고요.
사실 자기 물건은 자기가 챙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민구는 자기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해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물건을 자꾸 안 가져오는 것을 엄마탓을 하게 되는데 그건 사실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잘못이거든요.
초등학교에 입학 했으면 자기의 물건을 자기가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저도 초등 입학 전 자기의 물건을 미리 자기가 챙기도록 연습시키고 있고요.
물건을 안 가져가서 선생님께 꾸중도 듣고 아쉬운 소리를 하며 친구에게 물건을 빌리다보면 이런것들이 여간 불편한게 아님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자기의 일을 스스로 해야 자신감도 생기고 주도성도 절로 길러지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선생님께 혼나지 않고 불편함도 느끼지 않아야하니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엄마가 일일이 챙겨주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조금 서툴더라도 옆에서 지켜보며 아이가 스스로 자기의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구가 그런 불편함을 알고 미리 저녁에 챙기고 메모도 하며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제 민구는 투정 대마왕이 아니고 스스로 잘하는 대마왕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