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은 아씨들 2 ㅣ 팡세 클래식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카나 그림, 보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열림원에서 나온 '작은 아씨들 1'에 이어서 '작은 아씨들 2'도 읽어보았어요.
'작은 아씨들 1'이 네 자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렸다면 '작은 아씨들 2'는 자매들이 배우자를 만나고 가정을 이루며 그 가운데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메그의 결혼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한번뿐인 결혼식을 원하는 대로 하고 싶고 이왕이면 좋은 집에서 여유있게 시작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 아닐까 싶어요.
메그도 얼마 전 결혼한 친구의 호사스러운 결혼식을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브룩과 소소한 행복을 나누며 살 것을 떠올리며 가정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행복은 많이 가지는 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자신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며 가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자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며 화목하고 평안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요.
메그와 남편 브룩은 최고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 같은 경우에는 멋진 작가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지요. 바로 성공하면 참 좋겠지만 여러번 실패와 좌절을 겪기도 해요.
쓴 글에 대해 혹평을 받기도 하고요.
누군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절망하며 글 쓰는 것을 포기하기도 하겠지만 조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글쓰기를 통해 조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자신이 쓰는 이야기를 통해 여성들의 목소리와 여성 들의 권리 향상에 대한 것들을 세상에 알리고자 합니다.
루이자 메이 올컷 작가님의 여성 참정권 운동을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것들이 조와 조의 글을 통해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봐도 '천사'라는 생각이 드는 셋째 베스...
베스의 결말은 참 안타깝고 슬펐어요.
우리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베스가 늘 짠하고 안타까운 캐릭터로 보일 수가 있긴 한데 약한 몸으로도 베스가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걸 느낄 수도 있었어요.
누구보다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노력했고 가족과 이웃에게 따뜻함을 주었던 베스였어요. 굉장히 헌신적이기도 했고요.
베스의 소통방식은 모두에게 따뜻함과 위로를 선사했죠. 베스는 비록 떠났지만 베스가 남기고 간 것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베스의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남아있더라구요.

막내인 에이미는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참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1권에서나 2권 초반의 에이미는 사치스러운 면도 있고 자기 중심적인 면도 있고 남들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쓰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조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 자주 투닥거리기도 했고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조 대신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언니인 조의 생각과 행동도 이해하게 되고 네 자매 중 가장 많이 성장한 느낌을 받았어요.
어린 시절의 네 자매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은 2권이었어요.
성인으로서 각자의 환경과 위치에서 사회적 관습과 제약에 도전하고 고군분투하는 자매들의 모습을 작가가 잘 표현하였고 그 속에서 네 자매의 성장과 사랑을 찾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분량이 꽤 많은 소설이지만 정말 2권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어 읽었답니다.
특히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작품이었어요.
3권과 4권도 열림원에서 꼭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