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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삼 형제 ㅣ 제제의 그림책
최옥임 지음, 라나킴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부쩍 시간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해서 조금씩 시계 보기를 알려주고 있는데 이제는 간단한 시간 정도는 잘 알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만나게 된 '시계탑 삼 형제'
표지 그림만 봐도 딱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 책에는 시계탑에 사는 삼형제 시침이, 분침이, 초침이가 나와요.

우리가 한 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많이 도는 것은 초침이지요.
삼형제의 캐릭터가 역할에 맞게 잘 표현되어 있어요.
다른 형제들보다 늘 분주하고 더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하는 초침이는 달리기를 잘하는 말라깽이로~
둘째는 실제 시계의 분침 바늘이 더 긴 것에 맞추어 후리후리한 키다리로~
첫째 형은 실제 시계의 시침 바늘이 짧고 굵은 것처럼 땅딸막한 이미지로 표현되었어요.
캐릭터가 딱딱 들어맞아서 아이들이 기억에 잘 남고 이해도 쏙쏙 잘 될 것 같아요.
시계 이미지를 도입해 초침이가 한 바퀴를 달려 숫자 12를 지나면 분침이가 겨우 한 걸음을 떼고
분침이가 60걸음을 걸어 시계 한 바퀴를 돌 동안 슬근슬근 다섯 걸음을 걷는 걸 보니 너무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그림을 보며 저절로 이해가 쏙! 되는 거 있죠?
어른인 저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어요.
우리는 시간을 볼 때 시침과 분침의 조합으로 시계를 보지요.
그래서 인지 상대적으로 우리들은 초침의 역할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이 책에서는 시침과 분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초침이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시침과 분침, 초침 3개가 모두 제 역할을 다 해야만 시계가 잘 돌아갈 수 있거든요.
초침이가 사라진 마을의 대혼란이 책에 고스란히 잘 드러나 있답니다.

누군가 하나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이곳저곳에서 혼란이 생기는 것처럼 시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해 주지요.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걸로 인해 모든 게 순조롭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을 보고 시간 보는 법을 알게 되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시간과 시계 보는 법에 대한 개념이 아이들 머릿속에 잘 자리잡도록 도와주면도 재미도 넘치는 책이랍니다.
뭔가 지식적인 것을 얻지 않아도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예요. 읽자마자 다시 읽어달라고 외치는 책!
'시계탑 삼 형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