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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똥쟁이들 - 알면 알수록 신기한 동물들의 똥 이야기 ㅣ 피카 지식 그림책 3
앨릭스 울프 지음, 이소벨 런디 그림, 심연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들은 똥, 방귀 이런 단어만 들으면 까르르 웃고 난리도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이 단어가 나오면 별 얘기를 다 하지요.
그만큼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는 '똥'
어른들은 똥을 더럽게 생각하고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우리가 하찮다고 생각하는 '똥'은 사실 여러모로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이 책은 동물들의 '똥'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저는 나무늘보의 똥 이야기가 인상깊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나무에서 내려와 땅에 똥을 눈다는 것을 읽으며 '똥을 누는 빈도가 이리 적어도 되나?' 싶었죠.
이것보다 더 놀랍고도 슬펐던 것은 똥 누러 가는 동안 다른 동물에게 공격받아 죽는 나무늘보가 많다고 해요.
너무나 위험한 화장실 가는 길 아닐까요?
암컷 입벌레는 알을 보호하기 위해 똥으로 알을 감싼다고 해요.
좀 더럽긴 한데 그래도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 그렇게 하는 거겠죠?
동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천적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대항을 하는 데 그 중 하나가 '똥'을 이용하는 거래
정말 별의별거에 똥이 쓰이네요.
토끼, 비버, 기니피그는 식변을 먹는다고 해요.
우리 아이는 이 부분을 읽으며 '어떻게 똥을 먹을 수가 있어?'하더라구요.
한 마디로 '똥 재활용'인건가요?
바다에서는 해삼의 똥을 다루는 데 해삼의 똥은 바다의 산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해삼의 똥은 정말 바다에서 유용하네요.

똥으로 전기도 만들고, 똥으로 집도 짓고, 똥으로 종이도 만들고 왁스도 만든다고 하네요.
정말 똥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요?
일본에서는 똥팩을 사용하기도 했대요.
저는 아무리 피부가 좋아진다고 해도 똥팩까지는 사용을 못할 것 같네요...

소똥을 말려 만든 원반을 최대한 멀리 던지는 '똥 날리기'도 있다고 합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똥 정말 대단하구만!'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나니 한편의 '똥 백과'를 읽은 기분이었어요.
'똥'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똥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