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쉽게 맞춤법을 익혀요!

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ㅣ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진아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10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보면 종종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맞춤법이 많이 틀린 글을 보면 그 글을 쓴 사람에 대해 신뢰가 잘 안 가더라구요.

제 경험상 어릴 때 어떤 낱말에 대해서 어설프게 맞춤법을 익히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헷갈리더라구요.

어떤 낱말에 대한 맞춤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그 때 그 때 검색하다보니 계속 헷갈리는 낱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어릴 때 확실하게 맞춤법을 익히게 하는 게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런 맞춤법이 생겼대요'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필수 맞춤법 100가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은 4컷 만화로 맞춤법이 틀리는 상황을 제시하고 바르게 고쳐주는 것을 나타낸답니다.

만화를 보며 그 낱말에 대해 흥미를 가진 다음, 옆쪽에서 줄글로 올바른 맞춤법으로 쓴 낱말이 들어간 상황을 소개해 준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맞춤법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이 부분을 통해 확실하게 맞춤법을 인지하게 된답니다.

낱말의 뜻과 예문을 소개하고 비슷한 맞춤법을 소개함으로써 맞춤법에 대한 확장도 이루어지게 됩니다.

다양한 상황과 예문을 제시한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1장은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쟁이'와 '-장이' 많이들 헷갈리는 맞춤법이지요?

이런것은 그냥 무턱대고 외우면 계속 헷갈리게 마련이지요.

'-쟁이'는 '어떤 행동이나 특이한 성질이 있는 사람'일 때, '-장이'는 '어떤 기술이 있는 사람'일 때 쓴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사용한다면 잘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므로 겁이 많은 사람은 '겁장이'가 아니고 '겁쟁이'가 옳은 표현이겠죠.

'며칠'같은 경우는 우리 어른들 어렸을 때는 '몇일'이었고 지금은 '며칠'로 바뀌었죠.

그런데 어른들이 그렇게 쓰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몇일'로 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도 아이에게 '며칠'이라고 열심히 가르치고 있어요.

제2장은 '발음은 비슷해도 뜻이 다른 맞춤법' 편입니다.

'가르치다'를 '가리키다'로 말하는 어른들이 아주 많지요?

'-로서'와 '-로써'도 마구잡이로 쓰이고 있고요.

아무래도 발음이 너무 비슷하다보니 더 헷갈릴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에도 정확히 구분을 해서 알아두면 헷갈리지 않는답니다.

'-로서'는 지위나 신분, 자격, '-로써'는 '일의 수단이나 방법, 어떤 물건의 재료'에 쓴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그냥 무턱대고 맞춤법을 익히는 것보다는 확실히 말의 뜻을 알고 맞춤법을 익히는 게 효과적인 것 같아요.

제3장은 '봐도봐도 어려운 받침이 헷갈리는 맞춤법' 편입니다.

'넓적하다'와 '넙적하다' 그리고 '어떡해'와 '어떻게'는 어른들도 진짜진짜 많이 들리는 맞춤법 같아요.

어른이 봐도 참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이런 책 없이 그냥 무턱대고 외운 맞춤법인데 이런 책이 있다는 게 너무 좋네요.

제4장은 '둘다 맞는 맞춤법'인데 저희 아이가 요새 "엄마, 자장면이 맞아? 짜장면이 맞아?"라고 해서 "자장면이 맞아."라고 말해줬는데 이런... 둘 다 맞네요.

원래는 자장면이 맞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짜장면'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아 2011년부터는 '짜장면'도 올바른 맞춤법으로 인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한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말해주었답니다. 그리고 특히 이 부분의 만화가 재미있어서 아이와 역할을 나누어 해보기도 했답니다.

'가엾다'의 경우에는 '가엾다'가 올바른 맞춤법인줄 알고 있었는데 '가엽다'도 맞다고 하네요.

제5장은 '어른들도 헷갈리는 외래어 표기법'입니다.

처음부터 '화이팅'과 '파이팅'에 대해 나오는데 요즘 우리 아이가 이것에 대해서 엄청나게 물어봤던 거여서 너무 반가웠어요.

어디에서는 '화이팅'이라고 하고 어디에서는 '파이팅'이라고 쓰니 요즘 한글을 열심히 익히고 있는 저희 아이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저도 '파이팅'이 맞아라고 그냥 설명해주었는데 이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아이에게 알려주었답니다.

제4장과 5장은 저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았답니다.

중간중간 퀴즈로 복습하는 부분이나 '더 알아보기'코너도 있어 유용하였어요.

이 책을 읽으며 어휘력과 문해력을 증진시키고 아이가 우리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참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