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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새처럼 ㅣ 올리 그림책 45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4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나라와 나라 사이에 일어나는 전쟁도 있지만 나라 안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내전이 벌어지고 있죠.
사람들이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고 가족을 잃는 비극적인 모습을 보며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지금 우리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라 현재의 일상 속 평안에 감사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나라 역시 북한과 대치 상태이고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휴전' 상태에 있어요.

주인공은 친구인 파랑이 (고래)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찾아가는 데 파랑이 머리 위에 하얀 새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새는 지쳐 꼼짝도 못한 상태이고 주인공은 새를 등대로 데려가 잘 돌봐줍니다.
사실 그 새는 바다를 건너 먼 나라에서 왔어요.
평화롭게 자신의 고향에서 살던 새가 왜 머나먼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와야만 했을까요?

전쟁이라는 검은 그림자는 새가 살던 모든 것을 집어 삼켰고, 결국 새는 평화를 잃고 머나먼 이 곳 까지 와야 했지요.
그림이긴 하지만 전쟁의 비극적인 모습이 검은 색채로 그림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고 저도 모르게 두려움과 공포가 느껴졌습니다.
아이 역시 이 부분을 보며 전쟁의 비극을 느끼지 않았을 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기에 수많은 위험 상황을 견디고 또 견디며 날아온 곳이 바로 주인공이 사는 곳이었답니다.
이 하얀 새는 뉴스에 자주 나오는 '전쟁 난민'을 상징하는 것 같아요.
'전쟁 난민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어쨌든 난민에 대한 우리의 따뜻한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입장을 바꾸어 우리도 언제든지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까요.

주인공와 파랑이의 도움과 관심, 보살핌으로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는 하얀 새를 보며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피어나는 한 줄기 희망을 엿볼 수 있었어요.
전쟁의 문제 앞에 우리는 남의 나라의 일이라고 방관적인 자세를 취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국 지구촌은 하나이고 우리가 연대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전쟁의 아픔에서 자유로워 지려면 우리들의 관심, 보살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며 전쟁의 여러 부분과 난민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