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골 옹고집 옛날옛적에 20
이상교 지음, 김유대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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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 옛 이야기는 참 재미난 것 같아요.

재미도 있지만 읽으면서 교훈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지요.

어릴 때 재미있게 읽었던 '옹고집전'이 국민서관에서 '옹진골 옹고집'이라는 제목으로 그림책으로 나왔네요.

그 때 기억을 떠올리며 너무 반가워서 아이에게도 이 이야기를 얼른 보고 주고 싶었어요.

표지부터가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옛날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도 했지만 나전칠기의 멋을 잘 살려 반짝거리는 게 표지가 참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얼굴만 봐도 욕심이 그득하게 보이는 옹고집은 고래등같은 기와집에 살고 있었죠.

욕심이 가득한 사람은 그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하지요.

때로는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의 지나온 날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해요.

얼마나 욕심이 가득하면 여든이 넘으신 어머니를 구박하기까지 할까요?

뭐 다른 사람에게는 그럴 수 있다 해도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어머니까지 구박할 정도면 옹고집이 얼마나 욕심꾸러기고 인정이 없는 지 알 수 있겠죠?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옹고집이 너무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옹고집에게 가짜 옹고집이 나타나게 됩니다.

옹고집의 이런 나쁜 버릇을 고쳐주려는 학 대사의 전략이었죠.

단순히 모습만 같은 게 아니라 옹고집이 가진 기억까지도 다 알고 있는 헛옹고집...

그러니 가족들도, 친구들도 누가 누군지 도무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결국 사또에게까지 가서 참 옹고집은 결국 벌을 받고 마을에서 쫓겨나기까지 하죠.

과도한 욕심을 부렸던 옹고집이 받은 댓가입니다.

남에게 한 악행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옹고집은 알게 되었겠지요?

이 책을 보며 우리 아이도 욕심의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욕심부리지 않고 있는 것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림도 코믹하고 사건 전개도 참 재미있어 아이도, 저도 즐겁게 읽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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