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을 위한 이야기 수학 '김민형 교수의 수학 추리 탐험대' 1권과 2권이 출간되었어요.
1권을 읽자마자 바로 아이가 2권을 읽고 싶다고 하여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1권에 이어 사라진 이민형 수학자 아빠를 찾기 위한 수인, 제인 두 딸의 고군 분투기가 그려집니다.
연구를 위해 런던에 거주하던 아빠가 수학자이다보니 멀리 떨어져 살던 두 딸과의 소통을 주로 편지로 이루어졌는데요 편지 속에는 수학적인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아빠는 사라지고 아빠가 남긴 메모를 통해 추리를 하며 문의 비밀번호를 해결해야 해요.
평범한 메모인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수학의 원리를 이용한 아빠의 메세지가 담겨있답니다.
수인이와 제인이가 그 메모를 통해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아낼 지가 읽는 내내 궁금했답니다.
아빠의 뇌에 접속한 제인은 딩거딩거가 써준 '아빠의 나이'에서 아빠가 알려준 이진법을 떠올리게 되어요.
1권에서도 이진법이 나왔는데 이진법은 여기서도 이어지네요.
수학자 아빠의 이진법 사랑은 가득하네요.
저도 오래간만에 기억을 살려 제 나이를 이진법으로 표현해보았답니다.
추리 소설에는 암호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게 많이 등장해요.
암호나 비밀번호는 무의미 없이 나열된 게 아닌 대부분 그 안에 숨겨진 규칙이 있지요.
명탐정이라면 암호에 숨겨진 규칙을 잘 알아내야 겠지요?
추리 소설을 읽으며 대체 그 규칙이 뭘까 끙끙대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이진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제인의 모습을 보며 그 아빠의 그 딸이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아이와 저도 간단하게 규칙을 부여하여 암호를 만들어보았답니다.

아빠를 찾아다니면서 중간중간 아빠의 편지를 소개하는 부분이 나와요.
'생명의 나무는 몇 번의 분할로 만들어졌을까'라는 주제가 있는데 종이 갈라지는 것을 건물에 층에 빗대어 아빠는 딸들에게 쉽게 설명해줘요.
23층(약 23번의 거듭 제곱 분할)에 이르면 지구 생명체의 모든 종의 수를 구할 수 있다고 해요.
우리 역시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되어 이렇게 자라고 있으니 분할의 위력이 정말 놀랍더라구요.


책을 읽다보니 숫자 마술 부분이 나오더라구요.
어릴 때 친구들과 숫자 마술을 하며 상대방이 어떤 숫자를 생각하고 있는지 맞히는 것을 했었는데 숫자 마술에서 '9'가 참 중요하더라구요.
어릴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설명서를 보고 상대방에게 질문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속에 숨어있는 놀라운 비밀을 저도 알아버렸네요~
나중에 아이가 좀 더 크면 숫자 마술을 한 번 해봐야 겠어요^^
대체 수인, 제인이의 아빠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아빠가 있는 곳을 찾아내려면 수학과 끊임없는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아요.
3권에서는 어떤 수학 이야기들이 가득할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