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 책이 좋아 1단계
박혜선 지음, 송선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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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RNK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재미있어 보여 아이와 읽게 된 책이에요.

아이가 6살때부터 미용실을 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미용실에서 벌어지는 그림책들을 꽤 많이 읽었어요.

제목을 보며 냥이 씨의 미용실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 지 기대가 되었답니다.

냥이 씨의 미용실은 처음부터 냥이 씨의 미용실은 아니었어요.

여행을 좋아하는 냥이 씨가 무작정 걷다가 멋진 단풍나무가 지풍처럼 덮혀 있는 낡은 집을 발견하게 되지요.

미용실인 것 같은데 주인이 어딘가로 급히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 것 같은 빈집이었어요.

이 곳에서 냥이 씨는 미용실을 열게 됩니다.

전작에서 냥이 씨는 식당을 열었어요.

도전과 모험 정신이 빛나며 낯선 장소에서도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냥이 씨~

정말 저도, 아이도 본받도 싶더라구요. 

냥이 씨에겐 여러 손님들이 찾아와요.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지만 자신을 외면하는 걸 보고

짝눈 때문인 것 같아 한쪽 눈도 다른 한 쪽 눈처럼 염색해달라는 너구리 손님도 있구요.

냥이 씨 눈에는 '너구리는 짝눈이라 특별하고 멋있는데'라고 생각하며 아쉬워하지요.

그러나 손님의 생각을 존중하며 묵묵히 눈을 염색해 준답니다.

제가 미용사라면 제 의견을 주장해볼만도 한데...

냥이씨는 먼저 손님의 상황에 공감하면서 손님의 생각을 존중해주더라구요.

그 부분이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모자지간인 청설모 두 마리는 엄마는 아주 짧게 잘라달라고 하고 아들은 자른 듯 만 듯 잘라달라고 서로 옥신각신합니

모자지간 청설모들의 모습을 보니 이런 풍경은 사람들의 미용실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풍경이라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저도 미용실에 가면 아이 앞 머리를 좀 짧게 잘라달라고 하는데 아이는 짧게 자르지 못하게 해요.

그러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머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아무도 자신과 놀고싶어 하지 않아 고민은 수달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친구들의 환심을 사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참 고민이 많은 부분이죠.

뭔가 냥이 씨 미용실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고 염색하고 파마하는 미용실이 아닌...

고민상담소 같은 느낌이에요.

냥이 씨는 무턱대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고 먼저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지요.

손님이 냥이 씨의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해도 일단 선택을 존중해주어요.

나중에 손님이 알아서 깨닫고 돌아오도록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지요.


냥이 씨의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면 고민 상담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냥이 씨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그곳에서는 또 어떤 가게를 할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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