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 탈출 골고루 상자 올리 그림책 43
사와노 아키후미 지음, 황진희 그림 / 올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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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식습관으로 고민해 보신 부모님들 많으실 거예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아이가 너무 어렸을 때는 너무 안 먹어서 고민이었고, 어린이집에 다니고 나서부터는 먹는 양은 늘었는데 편식을 너무 해서 고민이더라고요.

생소한 식감의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채소를 좀 먹여보려고 잘게 잘라서 볶음밥이라도 해서주면 귀신같이 먹기 싫은 것은 쏙쏙 빼놓고 먹기도 하고요.

아이들 편식 하는 것은 사실 고치기도 어렵고 많은 엄마들의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고기보다는 채소를 안 먹는 경우가 훨씬 많지요.

이 책의 주인공 유미도 채소를 싫어하는 편식쟁이랍니다.

아이들이 유미를 보며 '이거 내 모습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유미에게 걱정싹 택배 삼총사가 찾아오게 되고 유미에게 먹는 달걀이 아닌 키우는 달걀을 하나 주게 됩니다.

먹는 달걀이 아닌 키우는 달걀이라는 설정이 좀 신선했어요.

이 달걀은 먹보 달걀로 이것저것 잘 먹는 특징이 있네요.

그런데 유미가 이 달걀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있어요.

바로 머든버거라고 이름붙인 이 달걀이 알을 깨고 나오도록 해야 하는 거예요.

엄마가 아기가 잘 자라기 위해 이것 저것 좋은 것을 먹이고, 여러 영양제도 먹이는 수고를 하는 것처럼 유미도 이 달걀에게 맛있고 영양도 많은 것을 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머든버거가 맛있고 영양가 있는 것을 먹을 수 있을까요?

그냥 집에 있는 음식 중 영양가 있는 것을 찾아서 주면 되나 싶었는데 택배 삼총사는 상자를 하나씩 가져와요.

거기에는 유미가 머든버거를 위해 먹여야 하는 음식들이 들어있어요.

그러려면 유미는 그 상자속으로 들어가 그 음식을 찾아야 해요.

그림이 약간 숨은그림찾기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생각보다 머든버거가 원하는 음식을 찾기가 쉽진 않더라구요.

평상시의 유미라면 이런 일은 하지 않았을 거예요. 안 먹으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유미가 머든버거의 성장을 책임져야 하니 이 일을 할 수밖에 없겠네요.

유미가 머든버거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을 때마다 머든버거가 점점 알을  깨고 나오는데 '이번에 음식을 찾으면 머든버거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까?' 하며 추측하며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유미는 마치 아이를 돌보는 엄마인양 책임감을 가지고 머든버거를 돌보게 됩니다. 

이러면서 유미는 자신이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이것저것 먹이려고 애를 쓰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겠지요?

머든거버를 통해 유미가 엄마의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엄마의 마음...

택배삼총사를 통해, 머든버거를 통해 유미에 대한 엄마의 마음을 유미가 잘 알았을 거라고 믿어요. 

우리 편식쟁이 어린이들이 오늘도 밥상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뭐든 골고루 잘 먹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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