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제제의 그림책
시적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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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틱*이나 인*타, 유*브 등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어요.

특히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영상을 보면 '구독', '좋아요' 꼭 눌러주세요 하는 멘트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다른 건 몰라도 구독, 좋아요는 잘 알더라구요.

그리고는 자신도 유*브에 동영상을 올리고 '좋아요'를 받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

이 책을 보니 딱 우리 아이 이야기 같아서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어요.

네모 나라의 동물들은 네모에게 잘 보이고 싶어했죠.

네모에게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다른 동물들에게 잘 보일 수 있거든요.

저 그림과 문장을 보니 딱 떠오르는 게 있을 거예요.

참 많은 사람들이 요즘 호소하는 말이죠. '좋아요' 꼭 눌러주세요!

'좋아요'를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겠죠?

누군가는 멋지게 갈기를 손질하고요.. 누군가는 멋진 황금색으로 염색을 하기도 하면서 네모에게 '좋아요'를 받아요.

또 '좋아요'를 받는 동물을 보며 다른 동물들도 어떻게 하면 '좋아요'를 받을 지 나름대로 연구를 하죠.

남들보다 더 튀어야 하고 독특해야 '좋아요'를 받을 수 있지요.

평범한 모습으로는 '좋아요'를 받기 어렵거든요...

그러던 동물 마을에 스카프를 두룬 멋진 독수리가 화제가 되면서 다른 동물들이 그 모습에 환호하지만 청설모만은 그 스카프가 자신의 것임을 알아차렸고 결국 그 독수리는 변장한 비둘기라는 사실이 밝혀져요..

요즘 여러 SNS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좋은 매개체가 되고 있긴 하지만.. 역기능도 너무 많지요.

뉴스를 보면 가짜 명품으로 자신을 드러냈다가 역풍을 맞기도 하고....

어딜 가나 찰칵찰칵 사진을 찍으며 자기 자신의 일상을 과도하게 공유하기도 하고요...

또한 인플루언서나 유명 유튜버들의 모습을 선망하게 따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요...

때로는 진짜 내가 아닌 가짜의 나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도 하고요...

지금 이 네모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다 우리 인간들의 민낯을 여실하게 반영한 것 같아요.

가끔은 우리 아이도 자라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아닌 꾸며낸 자신의 모습에 심취하지는 않을까...

'좋아요', '구독' '팔로우'같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모두가 어떻게 하면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할 때 혼자 다른 길로 걸어가는 거북이의 모습이 보이지요?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자신만의 길을 가는 거북이를 응원하며 우리 아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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