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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장바위 깜장바위 ㅣ 북멘토 그림책 18
윤여림 지음, 무르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윤여림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윤여림 작가님책은 위트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라서 참 좋아요.
두 바위는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느낌이지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감장 바위와 깜장 바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던 친구였어요.
하지만 두 바위 사이로 번개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해요.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알 수 없었던 두 바위의 전혀 다른 성향은 여기서 드러나기 시작해요.
번개가 떨어지고 땅이 흔들거리는 상황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깜장 바위 그리고 이 상황이 두렵기만 한 감장 바위

결국 땅이 쩍 갈라지고 둘은 전혀 다른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두려움을 느낀 감장바위는 흔들리는 땅 위를 피해 땅속으로 들어가고, 깜장 바위는 흔들리는 게 재미있어 땅 위를 굴러다니기로 했어요.
둘 다 각자의 성향에 맞게 멋진 여행을 했겠지요?^^
감장 바위와 깜장 바위를 보니 우리 주변에도 감장 바위와 같이 최소한의 변화, 안정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갑작스러운 상황을 즐기고 용기있게 직면하며 즐기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전자에 강하긴 해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둘은 참 친하긴 하지만 서로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자기의 방식이 옳다고 우기면 그 때부터 사이가 틀어지게 마련이거든요.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자기가 인식하는 대로 또 각자의 삶을 헤쳐나가는 거지요.
우리 인생은 정해진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또한 두 방식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도 있고요..

서로 멋지게 여행을 끝나고 다시 마주하게 된 감장 바위와 깜장 바위.
서로 신나게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요?^^
처음처럼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친구관계든, 부부 관계든, 가족 관계든, 직장에서의 관계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요?
때로는 상황에 따라, 각자의 선택에 따라 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또 다시 만날거니까요.
두 바위가 다시 만나 다시 어우러지는 마지막 모습까지도 참 멋지다고 생각된 그림책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