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의 봄 여름 가을 겨울 I LOVE 그림책
피비 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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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헤이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책을 받아들고 놀랐던 건 그림책 치고는 꽤 분량이 많았다는 것이다. 묵직함이 느껴진다. 거의 100페이지에 육박하는 그림책. 그런데 생각해보면 봄부터 겨울 이야기를 다 담으려면 그럴 만도 하겠구나 싶었다.

사계절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숲속의 요정 마을에서 작은 마녀 헤이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첫 시작은 봄 - 고아가 된 알에서 시작된다. 봄은 고아가 된 알을 중심으로 헤이즐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생명은 하나같이 소중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것과 소외된 것을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갖고 돌보아주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때로는 함께 살아가고 싶지만 순리대로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을 알려준다.

여름 이야기는 바쁘고 분주한 헤이즐과 뜨거운 여름날을 즐기고 있는 친구들의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때로는 분주함을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 내일로 미룰 수 일이 어디 있겠니?' 이 말이 내 마음속에 큰 울림을 주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 가끔은 분주함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바쁘게 사느라고 소원했던 사람들과 연락도 하며 만나기도 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의 헤어즐의 모습은 나를 비롯해서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때로는 다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즐겨보자고!

가을엔 정체불명의 소리를 따라 친구들과 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나서는 헤이즐의 이야기이다. 무척이나 흥미롭게 진행된다. 과연 그 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 부분은 직접 보며 확인해 보시라~ 친구들과 함께 그 소리의 주인공의 간곡한 외침에 친절을 베풀고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헤이즐.. 나도, 아이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겨울은 옛 이야기인 '은혜갚은 까치'이야기가 오버랩되었다. 예쁜 마음씨를 가진 헤이즐이 눈보라에 위기에 처하는데... 헤이즐을 도와준 건 누구였을까?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 주인공을 보며 아~! 이렇게 연결이 되는 구나 싶었다. 뭔가 뭉클함이 내 마음속에 몰려왔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주인공의 따뜻한 마음이 잘 어우러진 수작인 것 같다. 또한 기존의 그림책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색감의 그림체가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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