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잔잔한 감동....긴 여운....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자연과 함께 삶을 배워가는 '작은 나무'

그리고 문명과 거리를 둔 채, 인디언의 방식대로

자연을 받아들이고, 삶에 녹애내리는 할아버지....

그 모든 것의 어머니인 푸근한 할머니....

두 분에게서 작은 나무의 몇년은 너무나 풍요로웠다..

읽고 있으면 전율이 흐르고 있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런 기분이었다.

아주 큰 깨달음이나, 뜨거운 눈물이나, 스릴은 없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감동적이고, 그 어느것보다도 삶에 대한

느낌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이제서야 읽다니...

자연이, 산이, 생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람이 전해주는 사연, 늑대별(시리우스)를 통한 마음속의 교감...

그리고 무엇보다 장면이나 사건을 묘사하는 작가의 글솜씨는

번역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베껴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랑하는 체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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