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묘사와 스토리

반지의 제왕 - 전6권 세트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7월

상상의 세계는 끝이 없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 비해 인간이 사유하고 사색할수 있는 범위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 톨킨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이 세계는 그야말로 하나의 완전한 진실이 숨겨진 왕국이다. 어떤 리얼리티로도 이러한 진실을 확장시킬수는 없는 듯하다. 역시 판타지의 고전답게 대부분의 판타지가 톨긴의 이 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반지의 제왕을 읽지 않고 판타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톨킨의 위치는 확고하다. 얼마전에 영화가 나왔지만 책을 먼저 읽으려고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책을 먼저 접했다. 한장면 한장면 묘사하고 서술한 부분들이 마치 눈으로 이 세계를 그릴 수 있을 만큼 세세하다. 때문에 영화를 먼저 본다면 그러한 자세한 묘사에 지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철저한 기독교관에 입각한 그의 사상처럼 그는 반지의 제왕에서 그만의 독특한 법칙과 규칙을 만들었다. 반인족이라는 프로도와 마법사 간달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선과 악의 전쟁. 그 전쟁 속에서 야기되는 갈등, 인간 본연의 사색 등 이루 말할수 없는 무수한 것들이 녹아 있다. 다음에 한번 기회가 되면 원문으로 읽고 싶다. 다른 사람 말로는 원문에 구사한 언어가 상당히 어려워서 힘들다고 하지만 그만큼 매력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