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숭이는 힘이 세다 북스쿨 고학년문고 1
박완서 지음, 김세현 그림 / 계림북스쿨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누리가 선생님에게 쓰는 솔직한 편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처음 누리의 편지에서 누리가 어떤 아이인지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다른 아이보다는 조금 성숙하고 덩치고 크지만 아직은 어린 아이인 누리는 반에서 조금 뇌성마비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챙겨주는 착한 아이이다. 하지만 그 아이를 챙겨주는 이유가 다른 사람이 아무도 돌보지 않는 아이와 어울리면서 일종의 우월감을 느낀다는 것은 더욱 누리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춘기 전의 누리에게 어느날 시골에서 고모할머니와 부숭이라는 아이가 찾아와 누리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작은 덩치이지만 부숭이게는 땅힘이라는 것이 있어 누리는 부숭이의 이런 강력한 힘에 의문을 품고 부숭이가 사는 시골로 놀러 간다.

그곳에서 누리는 여러 가지 색다른 농촌의 경험을 하고 자연의 소중함과 땅힘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리고 부숭이를 형이라 부르게 된다. 누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요즘 가장 평범한 가정의 예이다. 그리고 부숭이가 사는 세계는 소수의 시골사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우리의 과거이자 우리의 마음을 잡아당기는 땅힘이 숨어있는 농촌을 경험하게 되면서 누리는 좀더 성숙하게 되고 진정한 행복과 참다운 사람의 힘을 알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와 오락기에 빠져 살면서 그것이 전부인양 알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제는 먼 다른 세상처럼 되어버린 우리의 자연이 숨쉬는 곳을 우리가 거쳐온 현실이자 앞으로 가야 할곳임을 알게 암연중에 소개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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