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공주 / 강남국 일곱 쌍둥이 한겨레 옛이야기 2
허은미 글, 이현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고구려 미천왕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조금 변형하여 각색한 책으로 마치 신화를 읽는 느낌이었다. 바리왕자라는 익숙한 이름을 사용하여 더욱 친근감이 들었다. 일단 전체적인 구조를 보면 영웅일대기의 삶을 그대로 표방하여 서술하였음을 알수 있다. 평범하지 않은 출생으로 버림을 받고, 많은 조력자의 힘을 얻어 악의 세력이라 할수 있는 형을 제치고 영광을 회복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전체적 구조 외에도 등장하는 소재나 인물의 성격이 신화적 상징을 많이 사용하여 기타 신화와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흰색을 좋아하고 3, 9 등 홀수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활용하였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이유는 형을 죽이고 왕위를 얻은 미천왕에 대한 당위성을 얻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용비어천가가 그렇듯이 말이다. 그래서 한 인물에 대해 과장된 능력도 많이 첨부되었을 것이고 그에 합당한 여러 계기 또한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영웅을 다룬 이야기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자신이 표방할수 있는 영웅에 관심이 가는 시기에 읽는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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