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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손가락들의 행진
임정진 / 웅진주니어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이 손가락이 부어서 대통령까지 손가락을 빨면서 혼동이 일어난다는 황당한 내용이 아동들에게 어쩌면 약간의 공포와 유머로 다가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손가락 빠는 행동이 나쁘다는 인식이 전제해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좋지 않은 습관으로 알고 있지만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지 못한 어느 한 아동이 손가락을 빤다면 문제는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동이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발달단계상 자연스러운 일이거니와 조금 늦더라도 다른 긍정적인 방법으로 아이의 관심을 돌리면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상력을 동반한 의도는 좋았지만 자칫하면 손가락 빠는 행동이 사회에 문란을 일으킨다는 고정관념이 생길지 우려가 된다.
물론 이 서평을 쓰는 나 또한 아직 아이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함부로 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동화에 관한 지식으로 본다면 그렇다는 뜻이다. 이 외의 작품에도 교훈적인 메시지가 있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암탉이 자기가 원하는 알을 낳는 상상력, 냉장고 안의 야채가 대화하는 상상 등 아이들에게 좀도 풍부한 상상력을 도울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런걸 판타지라고 하던가? 아무튼 예상밖의 상상력을 동원한 교훈을 전달한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아동의 자연스러운 현실을 전달하려는 의도보다는 감미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