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소나무와 권정생 동화나라 - 빛나는 어린이 문학 4 빛나는 어린이 문학 4
권정생 / 웅진주니어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권정생님의 특유의 개성이 물씬 느껴지는 작품이다. 강아지똥을 읽을 때도 그러했지만 그의 작품은 날이 갈수록 사람에게 감동으로 주고 오래도록 그 감동이 지속하도록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나날이 발전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은 정말 동화를 읽는 우리들로 하여금 고마움과 부러움을 자아내게 한다.

아동의 순수한 면을 부각시켜 강조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무시할지 모르는 하찮은 것들을 소재로 이용하여 재현하고 있다. 특히 두꺼비라는 작품은 우리의 현실을 잘 묘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 대한 적극적 대안이나 해결보다는 그 현실에 아파하면서 흐느낄 수밖에 없는 서러움을 어린 사물이나 하찮은 것에 비유하여 동화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했다.

슬픔과 희망의 중층성, 복합성이야말로 선생님이 갖는 동화의 가장 큰 특징이면서도 우리가 그의 작품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마도 오늘 꿈속에서 아기소나무 밑 그늘에 숨어서 쉬고 있는 수탉과 두꺼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아기물총새가 지저귀며 잠을 달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림이 환상을 불러일으켜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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