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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전화박스 ㅣ 아이북클럽 7
도다 가즈요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여우는 깜짝 놀랐어요.
사내 아이의 뒷모습에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린 것 같았거든요. -22쪽
이미 죽은 제 새끼를 며칠동안이나 품에 안고 다니는 침팬지를 본 적이 있다. 사라져 버린 새끼를 밤새도록 애??울며 부르는 치타를 본 적도 있다. 새끼를 잃는 슬픔은 사람과 동물이 다르지 않은것이다.
엄마 여우가 아기 여우를 잃고 슬픔에 몸부림치는 장면을 담담히 넘기기란 어려웠다.
엄마 여우가 사람이 아이를 자기 아이처럼 기다리고, 사랑하는 모습은,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엄마 여우처럼 엉엉 울면서, 아기 여우를 보내고, 엄마 여우처럼 가슴 졸이면서 사내 아이를 기다리고, 그 아이를 아기 여우 삼아 엄마 여우처럼 슬픔과 이별을 치유했다. 카타르시스...
슬프지만 그렇다고 아프기만 한 이야기도 아닌 동화.
아이들과 함께 울며 아파하며 읽다보면 사랑과 이별와 치유에 대해서 나눌 수 있으리라.
분명한 말로 나누지 않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