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마을 - 좋은 삶을 살아낸 아미쉬 공동체의 기록
스콧 새비지 지음, 강경이 옮김 / 느린걸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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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편집. 최악이다. 책장을 넘기면 맨 앞에 박노해의 시가 나온다. 
박노해의 시를 스콧 새비지 책의 앞장에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출판사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박노해의 최근 행적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한 것이 없는데.

과연 시인으로서, 이렇게 훌륭한 책의 앞장에 달라 붙는 자신의 시가

책에 얼마나 누가 될 것인지 

돌아볼 줄 모르는 시인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게다가. (물론 목차를 꼼꼼하게 살피지 않은 내 잘못도 있지만)

이 책이 왜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의 복간본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는 것인가. 이런!

다른 여러 리뷰들에도 있듯이, 

"「녹색평론」발행인인 김종철 교수의 서문과 <꾿빠이 이상>을 쓴

작가 김연수의 역자 후기도 꼭 읽어야할 글이다."가 분명한데.

그 글들은 여기 없다.

이 책 앞뒤로 번역서에 걸맞는 글을 붙인다면, 박노해의 시가 아니라

이런 글을 붙여야 한다. 

아, 그리고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의 이철수 판화. 그 아름다운 표지 그림.

덧붙여 또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들'이라고 멀찍이 가리키며 붙여 놓은 제목까지.


<플러그를 뽑은 사람들>은 복간되어 나오기를 바라는

책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책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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